복식자궁경부봉합술, 쌍태아 생존율 높인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 쌍태아 생존율 높인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팀

자궁경부무력증 환자의 단태아·쌍태아 생존율 비교 분석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이 단태아·쌍태아 생존율 91.1%· 94.0%로 높여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7.01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질식 자궁경부봉합술에 실패한 경우 실시하는 복식 자궁경부봉합술이 태아 생존율을 크게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자궁과 태아를 배 밖으로 꺼내 양막과 혈관 사이를 뚫고 들어가 자궁 경부 부분을 묶는 고난이도 수술이다. 현재 산부인과 임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복식봉합술은 단태아 임신 시에만 권고되고 있다.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팀(제1저차 손가현 교수)은 자궁근무력증 산모를 대상으로 질식과 복식 자궁경부봉합술의 태아 생존율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대상자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자궁근무력증 산모 165명(단태아 146례·쌍태아 19례)였다. 이들은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으나 조산을 경험했다.

연구 결과, 단태아의 생존율은 22.8%에서 91.1%로 높아졌고 쌍태아도 15.4%에서 94.0%로 크게 상승했다.

연구를 이끈 이근영 교수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양막 파열이나 자궁동맥 파열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위험한 수술로 한치의 실수도 있어선 안된다”며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수술이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 다른 어떤 수술보다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식자궁경부봉합술 실패 후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은 자궁경부무력증 환자의 단태아와 쌍태아 생존율을 비교한 세계 최초의 연구 결과“라며 ”쌍태아의 임신·출산에 있어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이 실패한 경우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향후 산부인과 임상지침으로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Outcomes after transabdominal cerclage in twin pregnancy with previous unsuccessful transvaginal cerclage’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2020년 5월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