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 처방…국립의료원 의사가 무슨 죄?
성분명 처방…국립의료원 의사가 무슨 죄?
의협, "시범사업 강행시 국립의료원 환자 끊기게할 터"
  • 임솔 기자
  • news@pharmstoday.com
  • 승인 2007.07.16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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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부터 국립의료원에 한해 시행되는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을 반대하는 의료계가 국립의료원 의료진으로 비난의 화살을 던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시범사업 강행시에는 국립의료원의 환자의 발길을 끊기게 한다고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회원들은 지난 13일부터 '의료진이 직접 나서서 시범사업을 강행하지 못하게 하라'는 내용을 국립의료원 홈페이지내 '국민게시판'에 게재, 100여개의 글이 한꺼번에 올라오면서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

게다가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이 성분명처방 관련 글을 삭제하게끔 했다는 담당자의 말에 의협 회원들은 분노를 삼키고 있다.

게시판에서 ㄱ회원은 “글이 없어져서 확인한 결과, 담당자가 지웠다고 시인했다"며 "원장에 보고한 이후 원장이 지우라고 해서 지웠다는데, 같은 의사가 어떻게 이럴수 있느냐”고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ㄱ회원은 “국립의료원 의료진이 반대의 목소리 하나없이 지나치게 조용하다"며 "동료의사를 속여가면서도 정부의 꼭두가시가 좋은건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ㅅ회원은 “국립의료원 의사분들은 정부 공무원이기 전에 의사"라며 "의사란 이름으로 공무원 표찰을 달고 있기 때문에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반대를 위한 선봉에 서야한다"고 주장했다.

ㅈ회원은 “국립의료원 의료진들이 진정한 의사들이라면 이것은 아니라고 외쳐야 한다”며 “국민 건강권을 저해하는 식으로 돈을 아끼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ㅇ회원은 “만약 시범사업이 강행되면, 국립의료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립의료원의 모르모트식 대국민 약물실험에 대해 적극 홍보해 국립의료원 이용을 피하게 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국립의료원 한 의료진은 "공무원 신분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막무가내식 비난은 옳지 않다"며 "더욱이 정부 방침이라면 뒤따라 수행해야 하는 곳이 복지부 산하 기관인 국립의료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예상했던대로 의료계의 원성은 더욱 높아져 가면서 남은 1개월반동안 총력저지의 강경한 움직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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