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 in St. Louis) 폴 쇼(Paul Shaw)박사는 수면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전자 변형에 대한 유전 정보를 광범위하게 분석해, 인체 내에서 수면과 기상주기에 관여하는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의 조절을 억제하는 DEC2유전자가 변형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 변형은 연구참가자 중 2명의 모녀에게만 나타났고, 모녀는 평균 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다른 연구 참가자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6.25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연구팀은 DEC2유전자 변형을 가진 생쥐모델을 만들었는데, 유전자가 변형된 생쥐는 정상 생쥐보다 1시간 정도 적게 잠을 잤고, 초파리 실험에서도 유전자가 변형된 초파리는 정상 초파리보다 2시간 정도 적게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박사는 “DEC2유전자 변형이 곧 짧은 수면 시간을 의미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수면과 관련 있는 유전자 조절은 복잡하고 다양한 유전자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 연구 자체도 아주 중요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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