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대다수 중독성 마약류 위험성 인지 못해
성인 대다수 중독성 마약류 위험성 인지 못해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성인남녀 1020명 대상 ‘약물 오남용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대마사용 합법화 여부 묻는 질문엔 응답자 85%가 반대 대답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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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2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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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국민 상당수가 마약성 진통제나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의 중독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국내 성인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약물 오남용 대국민 인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다이어트 약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의 중독 또는 의존성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22.5%에 그쳤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아편계(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성(의존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 중 35.1%, 대처방법을 아는 경우는 11.3%에 지나지 않았다.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물)의 중독성(의존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 중 22.5%, 대처방법을 아는 경우는 8.8%였다.

약물 오남용 대국민 인식조사 인포그래픽

복용자의 절반 정도는 ‘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중독(의존) 발생 가능성과 증상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고, 이들 중 일부는 임의로 양을 늘려 복용하는 등 중독성 약물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에 대해 의사와 환자 간 명확한 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편계(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한 응답자의 54.6%,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물)를 복용한 응답자의 50.0%만이 의료진으로부터 약물 복용 시 중독(의존) 발생 가능성과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 의사가 처방한 양보다 많이 복용한 경험도 아편계(마약성) 진통제 복용자는 13.1%,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물) 복용자는 15.0%였다.

중독성 처방의약품(의료용 마약류) 사용자 중 이미 의존성이 발생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 및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개월 이내 중독성 약물 사용자 중 ‘약물사용을 조절하거나 줄이려는 시도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아편계(마약성) 진통제 사용자는 56.3%,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물) 사용자는 66.7%로 높았다.

또 전체 응답자의 45.9%는 강력한 중독성 처방의약품인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물)의 안전한 복용기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위험성에 대한 인식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약물(물질) 오남용으로 초래되는 신체 및 정신 건강상의 위험 정도에 대해 아편계(마약성) 진통제(81.3%), 흡연(76.9%), 의료용대마(71.1%), 음주(68.7%), 식욕억제제(다이어트약물)(66.8%), 진정제·수면제(65.6%) 순으로 답했다.

약물 중독(의존) 대책에 대해서는 법적 단속과 처벌보다는 전문 치료프로그램을 확충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주요한 대책으로 응답자들은 약물전문 치료프로그램 확충(78.3%), 사전예방교육(70.6%), 법적인 처벌 및 단속강화(66.5%)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약물 중독(의존) 치료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에는 70.7%가 동의했다.

성인의 대마(마리화나) 사용에 대해서는 ‘허가된 의약품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일반 성인(18세 이상)의 대마 사용 합법화 범위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68.5%가 ‘허가된 대마성분의약품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16.1%는 ‘어떤 형태로든 절대 합법화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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