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안지오랩은 오는 26일부터 삼출성중이염 치료제 ‘ALS-L1023’의 치료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a상 피험자 모집에 나선다.
이번 임상 2a상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실시되며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로 이뤄진다.
안지오랩은 삼출성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또는 ‘ALS-L1023’을 6주 간 경구투여 후 청력, 고막에서 삼출액의 부피 개선 및 고막움직임 개선 정도를 비교평가해 삼출성중이염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삼출성중이염은 중이강 내에 삼출액이 고이는 질환으로, 급성 중이염 발생 후에 발생하거나 감염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다. 삼출성중이염은 현재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우선 3개월간 경과 관찰 후에, 심해지면 고막절개술이나 중이 환기관 삽입술로 삼출액을 중이에서 제거하는 정도의 치료를 시행하지만 재발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아에서 흔한 질환으로 15-20%의 유병율을 가지며 청력 소실의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하다. 대부분 소아에서 중이염은 자연치유가 되고 예후가 좋으나 약 10%의 환아가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삼출성중이염을 경험하게 되며 만성화가 된 경우 청력소실, 언어발달 지연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이관면역 기능이 저하된 후 감기에 걸려 삼출액이 유지되는 재발성 급성중이염이 자주 발견된다.
‘ALS-L1023’은 마우스 대식세포에서 염증을 유발하였을 때 NO 생성과 인터루킨 6 (IL-6)의 발현을 억제함을 확인했으며, 사람의 중이점막상피세포(HMEEC)에서도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 23 (IL-23) 및 TNF-α 유전자의 발현을 유의하게 감소시켜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스타키오관을 막아 삼출성중이염을 유발한 동물모델에서 ‘ALS-L1023’을 경구투여 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삼출액이 현저히 줄어들고, 삼출액이 재흡수 돼 관찰되지 않았았다. 중이 점막의 두께도 현저히 감소됨을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2019년 폴리처 학회(Politzer Society meeting)에서 발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