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관련 궁금증 1위는 ‘신체적 의심 증상’
코로나19 관련 궁금증 1위는 ‘신체적 의심 증상’
국립암센터 김열 ·포항공대 조원광 교수, 네이버 지식iN 자료 분석 결과 발표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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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6.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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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립암센터 김열·포항공대 조원광 교수
(왼쪽부터) 국립암센터 김열·포항공대 조원광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온라인 자료 분석 결과 ‘코로나19’와 관련해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나눈 질문과 답변은 ‘신체적 의심 증상’에 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김열 교수팀은 최근 포항공과대학 사회문화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조원광 교수와 함께 ‘코로나19의 국내 유행 초기에 온라인을 통한 일반인들의 정보 교환과 심리적 불안과의 연계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던 지난 1월 10일부터 본격적 확산이 진행되던 3월 2일까지의 온라인 자료를 활용해 일반인들 사이에 일어난 정서적 감정과 정보교환의 특징을 분석했다.

연구는 ‘네이버 지식iN’에서 코로나19 관련 질문 1만3천여 개와 질문에 달린 2만9000여 개의 답변을 수집한 뒤 ‘구조화된 토픽모델’ 기법과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온라인상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사람들의 공포와 불안의 대상은 무엇인지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구조화된 토픽모델 기법이란 문서 집합의 추상적인 ‘주제’를 발견하기 위한 통계적 모델 중 하나로, 텍스트 본문의 숨겨진 의미구조를 발견하기 위해 사용되는 텍스트 마이닝(데이터로부터 통계적인 의미가 있는 개념이나 특성을 추출하는 것) 기법 중 하나다.

연구 결과 ‘어떤 신체 증상이 발생했을 때 코로나19를 의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 집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자주 나온 질문과 응답 주제는 ▲코로나 19 현황과 정책 ▲코로나19에 대한 일반 지식 ▲마스크 착용 등 자기방어법 ▲여행이나 이동 안전성 ▲직업과 일자리 등이었다.

연구팀은 “특히 국내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2월 말부터는 ‘코로나19 의심 증상’ 관련 질문들의 비중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 실제로 환자 발생 증가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분석 결과를 보면 사람들의 불안과 걱정은 주로 신체적 의심 증상과 연계되거나, 자기방어 수단을 대상으로 표출됐다.

이어 이러한 불안과 걱정에 연계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결과 적절하지 못한 답변의 비율이 9~16%에 이르렀고, 특히 자기방어 수단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광고홍보성 게시글이 66%에 이를 정도로 매우 많았다.

연구를 이끈 김열 교수는 “이 연구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온라인에서 정보가 사람들의 불안 심리와 연계되어 어떻게 전파되는가를 분석해 합리적인 건강정보 소통 정책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고자 수행됐다”고 이번 연구의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일반인들이 온라인에서 교환하는 자연어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여론과 정서변화를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 연구결과가 향후 신속하고 합리적인 감염병 대응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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