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윤 남기지 않겠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윤 남기지 않겠다”
K-제약·바이오 "공익을 최우선 가지로"

셀트리온 "치료제 개발 시 원가 공급"

녹십자 "전제 조건없이 완전무상공급"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5.25 07: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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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이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시 어떠한 전제조건도 달지 않고 완전 무상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이윤을 남기지 않고 의약품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상 초유의 감염병으로 평가받는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개발하는 의약품인만큼, 보건 안정화를 위해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는 의미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이다. 이 회사는 현재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계획대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이를 원가에 공급해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MBN 시사토크 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데 약 3000억원이 들지만, 치료제를 개발해 이익을 남기지는 않겠다. 전 세계적인 재앙으로 돈을 버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라며 "마케팅 차원에서 원가로 공급해 회사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더 나아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완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셀트리온의 '원가 공급'에 따른 이윤 포기 선언보다 더 파격적인 선언으로,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결정이어서 실현될 경우 녹십자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의약품이다. 이와 같은 혈장 치료제는 신종 감염병 발발 시 가장 빠르게 투약 가능한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장 치료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까지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할 예정"이라며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 조건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지난 18일 무상공급 방침을 밝히면서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는 것이 온당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드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의도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며 "아직 임상 절차 등이 남아 있어 개발 후 원가가 어느 정도일지 추산하긴 어렵지만, 감염병 퇴치를 위해 금전 외적인 부분에 가치를 두는 것은 다국적 제약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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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맨 2020-05-25 07:51:31
노바띡스 롯슈가턴 외자사들. 한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환자볼모 발강을 하느디. 역시 한국제약사 다릅니다. 허은철 사장님 존경스럽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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