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 지도 구축
한국인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 지도 구축
아주대의료원 윤덕용 교수팀, 건보공단 100만명 데이터 분석

당뇨 판정 후 첫 합병증 발병까지 평균 936일

노년층 남성이 더욱 당뇨합병증에 취약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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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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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한국인의 당뇨 합병증 이환 경로에 대한 지도가 새롭게 구축됐다.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과 윤덕용 교수팀은 최근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3년 동안 건강보험가입자 및 수급권자 10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보험청구 빅데이터인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연구 데이터에 기반해 한국인이 당뇨병 진단후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로에 대한 지도를 구축했다.

연구 결과 한국인은 제2형 당뇨병 발생 후 첫 번째 합병증까지 평균 936일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첫 번째 합병증 발생이후 두 번째 합병증까지 걸리는 기간은 571.95일, 두 번째 합병증에서 세 번째 합병증까지는 560.72일 소요돼, 합병증이 진행될수록 발생하는 소요기간이 점점 단축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중년층(40~59세)에서 노년층(60세 이상)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합병증으로 계속 진행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당뇨 합병증에 노년층 남성이 특히 취약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첫 합병증부터 여러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고, 노년층으로 갈수록 더 다양한 합병증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처음에는 1개의 특정 합병증이 나타나고 이후 세 번째 합병증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당뇨합병증을 새롭게 발견하는 성과도 거뒀다. 연구팀이 새롭게 확인한 당뇨 관련 합병증은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이다.

기존에 잘 알려진 심혈관질환, 망막질환과 같은 미세혈관질환 달리, 바이러스성 간염과 갑상선질환은 당뇨 합병증으로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아 왔다.

당뇨병은 한국인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 명(14.4%) 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며, 심장질환, 망막질환 등 수많은 합병증을 초래하여 그 자체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다수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윤덕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주요 합병증의 발생 시기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며, 당뇨 환자의 성별, 연령대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 양상 차이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다”면서 “기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합병증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와 연관성이 있음을 새롭게 밝혔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이에 이번 연구는 당뇨 환자의 합병증 예측 및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번 연구를 발판으로 당뇨 합병증의 예방 및 임상 데이터에 기반한 당뇨 합병증 치료 신약 개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시간에 따른 동반질환 이환경로에 대한 한국인 대상 관찰 연구(Temporal trajectories of accompanying comorbidities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 Korean nationwide observational study)’란 제목으로 지난 3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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