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사노피가 주 1회 투여 제형 당뇨치료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양사는 계약에 따라 120일 간의 협의 후 권리 반환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며, 한미약품은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2억 유로(한화 약 2643억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이번 통보는 사노피의 CEO 교체와 기존 주력 분야였던 당뇨 질환 연구를 중단하는 내용의 'R&D 개편안'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것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 및 안전성과는 무관한 결정이라는 게 한미약품 측의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는 방안을 사노피와 협의하는 동시에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사도 찾을 예정이다.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고 환자와 연구자들 및 한미약품에게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만큼, 필요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을 포함한 법적 절차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될 시점에는 GLP-1 계열 약물의 글로벌 시장이 1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어서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있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경쟁 약물 '트루리시티'의 우월성 비교임상 결과가 나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새로운 글로벌 파트너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