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강원도 원주 지역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야외활동 시 진드기 물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L씨(여‧61세)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집 주변 풀숲에서 나물 채취를 했고, 기저질환(당뇨)으로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진료결과 혈액검사 상 간수치 상승 등의 소견을 보여 4월 21일 의료기관에 내원해 입원치료 중이며,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4월 23일 이 환자에 대해 SFTS 양성 판정을 내렸다.
SFTS는 주로 4월~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에서 환자 1089명(사망자 215명)이 확인됐다.
SFTS는 등산, 나물채취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강조했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 비율이 높고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4월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의료인들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 SFTS 진단에 유의하고, 진료 과정에서의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야외활동이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인적이 드문 수풀환경 등에서 활동 시에는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