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식약처장들, 21대 국회 입성 모두 실패
전임 식약처장들, 21대 국회 입성 모두 실패
류영진 4대 처장, 1만1478표 차이 낙선

김승희 2대 처장, 공천 탈락 … 국회 입성 시도조차 못 해

정승 초대 처장부터 시작된 정계 진출 시도 … 결과는 '암울'
  • 이순호
  • 승인 2020.04.16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약처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자리를 정치권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던 전임 식약처장들이 21대 국회 입성에 모두 실패했다.

류영진 4대 식약처장
류영진 전 식약처장

부산 부산진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류영진 후보는 15일 진행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이헌승 후보와 경쟁 끝에 낙선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1만1478표(11.3%p)에 달했다.

류 후보는 2017년 7월 12일부터 2019년 3월 8일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 4대 처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소속 김정수 전 의원을 보좌하며 지역 정치권에서 활동했지만, 1990년 3당 합당 이후 정치를 떠나 평범한 약사의 삶을 살았다.

이후 지난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직능특보를 맡으면서 정치에 다시 뛰어들었다. 당시 류 처장은 직능특보이자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문재인 캠프 보건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장을 맡아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

류 후보는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식약처장 취임 당시부터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취임 초기에는 막말 논란, 전문성 부족에 대한 여론의 비난,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박 등에 시달리며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이후 어느 정도 업무를 파악한 뒤부터는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취임 1년 반 만인 지난해 초부터 정계 진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류 전 처장이 정부 부처의 개각에 맞춰 사퇴를 하고 21대 총선에 대비해 지역구 다지기 등 준비 작업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실제 류 처장은 이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식약처장직을 사퇴하고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총선 준비를 시작했다. 아직 임기가 4개월 가량 남은 시점이었다.

지역 약사 출신의 류 전 처장은 식약처장 자리를 정계 진출 배경으로 이용했다는 비판까지 감수하며 금배지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고배를 마셨다. 

김승희 미래한국의원
김승희 미래한국의원

식약처 2대 처장을 역임한 김승희 미래한국당 의원은 21대 국회 입성 시도조차 못 한 채 '컷오프'됐다. 

김승희 전 처장은 지난 2015년 4월7일부터 2016년 3월13일까지 식약처장으로 근무했다. 임기가 1년이 채 안 된다. 식약처장 재임 도중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을 해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서는 지역구 출마를 노렸으나,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비례 정당들 가운데 가장 많은 19개 의석을 확보했으나,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하면서 그 빛이 바랬다.

식약처장의 정계 진출 시도는 초대 처장인 정승 전 처장부터 시작됐다. 

정승 전 처장은 지난 2013년 3월23일부터 2015년 3월13일까지 2년 동안 근무한 뒤 당시 집권 여당이던 새누리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아 광주광역시 서구을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했으나, 11.1%에 불과한 득표율로 낙선했다.

이후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제8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그 뒤로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식약처는 이의경 현 식약처장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정승(1대), 김승희(2대), 손문기(3대), 류영진(4대) 등 총 4명의 전임 처장이 거쳐 갔다. 이 중 손문기 전 처장을 제외한 3명이 정계 진출을 시도했으며, 김승희 전 처장만이 지난 2016년 비례대표 의원으로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재선에는 실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
여론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