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치아상태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우리 아이 치아상태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치아 발육 과정의 과잉치 반드시 해결해야

과잉치 대부분은 위턱 대문니 근처에 위치

가족력 있다면 만 5~6세경 정확한 검진필요
  • 송지수
  • 승인 2020.04.13 0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송지수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송지수]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2018년 0.98명보다 더 낮아졌다. 이처럼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치아에 대한 관심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어린이 치아건강과 관련하여 충치(치아우식증)나 부정교합은 치아 색이나 형태의 변화 혹은 좋지 않은 치아배열로 증상이 눈으로 쉽게 확인되기 때문에 늦지 않게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방사선 촬영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질환은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의 경우 더 주기적으로 검진하고 치아 발육상태를 확인해야하지만, 바쁘게 살다보니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방사선 영상이 없는 경우 알아채기 힘든 질환 중 하나는 ‘과잉치’이다. 사람은 평생 동안 52개(유치 20개, 영구치 32개)의 치아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 외에 추가치아가 있는 경우 ‘과잉치’라고 한다.

과잉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치아가 발육하는 과정에서 치아가 만들어지는 상피조직의 과잉활성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유전적인 경향이 있어 부모·형제가 과잉치를 가지고 있었다면 자녀나 다른 형제에게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치보다는 영구치에서 발생하는 빈도가 높으며 대개 위턱 대문니(앞니의 가운데 위·아래로 두 개씩 있는 넓적한 이)근처에서 원추 형태로 나타난다.

 

유치에서의 과잉치. 1개가 있어야 할 자리에 2개가 위치해있다.(노란색 화살표 참조)
[사진1] 유치에서의 과잉치. 1개가 있어야 할 자리에 2개가 위치해있다.(노란색 화살표 참조)
영구치에서의 과잉치. 위턱 대문니 주변에 2개의 과잉치가 위치해있다. (노란색 화살표 참조)
[사진2] 영구치에서의 과잉치. 위턱 대문니 주변에 2개의 과잉치가 위치해있다. (노란색 화살표 참조)

과잉치는 치아의 배열에 영향을 주어 심미적인 문제도 발생하지만, 그 주변으로 물혹을 만들거나 영구치가 정상적으로 나오는 과정(맹출)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발견하는 즉시 발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사진2와 같이 과잉치가 잇몸을 뚫고 나왔다면 주변 잇몸을 부분 마취하여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사진3] 과잉치로 인해 영구치 대문니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빠져야 할 유치가 남아 있다.(흰색 동그라미 참조)
[사진3] 과잉치로 인해 영구치 대문니가 정상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빠져야 할 유치가 남아 있다.(흰색 동그라미 참조)

하지만 대부분의 과잉치는 잇몸을 뚫고 나오는 방향이 아닌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잇몸뼈 속에 묻혀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제거가 필요한데, 어린이의 두려움을 해소하고 정서보호와 더불어 안전한 발치를 위해 전신마취를 시행하기도 한다.

물론 위와 같은 이상소견(물혹, 영구치 맹출 방해)을 보이지 않으며 과잉치가 잇몸뼈 속으로 깊어지지 않고 위치 변화가 없는 경우, 그리고 수술로 인해 정상 영구치의 손상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어린이가 보다 성숙하여 수술을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볼 수도 있다.

 

[사진4] 과잉치로 인해 벌어진 채로 나오고 있는 대문니.
[사진4] 과잉치로 인해 벌어진 채로 나오고 있는 대문니.

따라서 과잉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영구치가 나올 준비를 시작하는 5~6세경에는 특이증상이 없더라도 치과를 방문하여 방사선 영상을 촬영해보는 것이 좋다. 더욱이 과잉치로 인해 치아배열이 좋지 않거나, 발치 시기가 늦어 정상 영구치가 스스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에는 추가로 교정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대치과병원 소아치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
여론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