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코로나19’ 의료진 보호 차단막 개발
영국서 ‘코로나19’ 의료진 보호 차단막 개발
기존 제품 비해 무게 5분의 1, 제작비용 3분의 1 수준

1회용 소재로 만들어 처치 후 폐기도 간편
  • 서정필
  • 승인 2020.04.0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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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디알에스 핑크 실드(DRS PINK Shield)’를 장착한 뒤 ‘코로나19’ 환자를 처치하는 모습 (사진 / 영국 버밍엄대학교)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코로나19’ 치료 시 환자들과 밀접 접촉할 수밖에 없는 의료진은 언제나 잠재적 감염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3일 0시 기준 241명의 의료진이 감염돼 전제 확진자의 2.4%에 달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7일 대한간호협회는 “가장 환자들과 빈번히 접촉하는 간호사들이 집중력이 떨어져 자신이 고글을 안 썼다는 사실을 잊은 채 격리병동에 들어갈 뻔한 경우도 있다”며 “피로도 누적에 따른 집중력 저하와 감염 예방에 취약한 병원 시스템으로 인해 의료진 감염 가능성이 계속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코로나19’ 환자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역의 경우는 이러한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진료 시 환자의 머리, 목 및 어깨 부위를 안전하게 덮을 수 있는 투명 플라스틱 장치 ‘디알에스 핑크 실드(DRS PINK Shield)’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장치는 만약 있을지도 모를 공기 중 감염에서 의료진을 보호하면서도 호흡관을 삽입하거나 제거하는 등의 처치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미 이와 비슷한 제품이 만들어진 경우는 많지만 보통 기존 제품은 부피를 많이 차지해 대량으로 저장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딱딱한 상자 모양으로 비상 상황에서 조작하기 어렵게 돼 있다”며 “이 제품은 무게가 기존 제품의 5분의 1 수준이며 생산 비용도 3분의 1 수준이다. 조작 방법도 간단해 몇 초 단위로 조립할 수 있고 사용 전 보관이 용이하며 일회용 재료로 만들어져 처치 후 바로 쉽게 폐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버밍엄대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디알에스 핑크 실드(DRS PINK Shield)’

버밍엄대 임상과학연구소 소속으로 이 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한 매튜 캠벨힐(Matthew Campbell-Hill) 연구원은 “‘코로나19’는 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즉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 하품까지 할 때 분비되는 미세한 물방울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달한다”며 “그래서 주로 기도에 대한 치료가 빈번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그 부분과 의료진을 차단하면서도 시야를 확보해 치료도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데 신경 썼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리처드 윌리엄스(Richard Williams) 같은 대학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연구소 연구위원은 “첫 기획회의를 시작으로 개발단계를 거쳐 시제품이 나오기까지 일주일도 걸리지 않은 특별 프로젝트는 이 대학 의대 및 치대, 이공계 및 물리대 직원들의 전문성을 종합한 결과”라며 “제품을 사용한 의료진들은 조작방법이 쉽고 가볍다는 점에서 만족했으며, 안전성에 대한 확신도 갖게 됐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되도록 빠르고 널리 배치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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