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
몇몇 제약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
후보물질 확보·동물실험 거쳐 인체 임상 진입 눈앞

美·中은 임상 1상 돌입 … 韓, R&D 역량 활용해 '추격'
  • 안상준
  • 승인 2020.04.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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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예방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신 개발 업체를 중심으로 후보물질 확보, 동물실험 등을 거쳐 임상 단계 진입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해 본격적인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동물실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 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빠르면 오는 9월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을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백신 후보물질은 바이러스 일부를 포함한 항원인 '서브유닛'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 높은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기존에 보유한 합성 항원 제작 기술과 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GC녹십자도 서브유닛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에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현재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며 "다음 단계 등에 대한 구체적 시기는 아직 언급하기 어렵지만, 독감백신·수두백신·B형간염백신 등 다양한 백신 개발을 통해 축적된 GC녹십자의 연구개발 역량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GX-19' 개발을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넥신은 최근 장기 이종이식 전문기업 제넨바이오와 GX-19의 영장류 실험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제넨바이오는 영장류를 대상으로 GX-19의 안전성을 평가한 뒤 컨소시엄과 협업해 '면역원성'(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으로 작용하는 성질)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 능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영장류 투여 후 오는 6월경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체 임상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르면 9월쯤에는 중화항체 효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에 돌입하며 우리나라보다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최근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mRNA-1273'에 대한 인체실험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7~8월쯤 면역반응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캔시노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현재 미국·중국 등과 비교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조금 늦은 상태지만, 기존의 다양한 백신을 개발하며 축적한 R&D 역량을 가지고 있어 효율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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