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여드름치료제 '노스카나겔' 특허 뚫렸다
블록버스터 여드름치료제 '노스카나겔' 특허 뚫렸다
신신제약,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勝'

동아제약 특허등록 2년도 안돼 도전 받아

후속 허가 제품 3개 … 시장 경쟁 초읽기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0.04.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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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
동아제약 여드름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제약의 블록버스터급 일반의약품인 여드름 흉터치료제 '노스카나겔'(헤파린+덱스판테놀+알란토인)의 특허가 신신제약에 의해 뚫렸다. 다만, 동아제약이 특허법원에 항소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아직 법적 분쟁이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허심판원은 신신제약이 지난해 10월 동아제약의 '흉터치료를 위한 국소용 약학적 조성물' 특허를 상대로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 대해 최근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이 특허는 '노스카나겔'의 주성분인 헤파린 또는 그의 염, 덱스판테놀 및 알란토인을 함유하는 흉터치료를 위한 약학적 조성물 및 그의 제조방법에 관한 것이다. 동아제약이 지난 2017년 출원해 이듬해인 2018년 8월 특허청에 등록됐다. 따라서 특허의 약발이 이제 막 먹히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장애물을 만난 셈이다.

신신제약은 이미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노스카나겔'과 동일한 성분의 흉터치료제인 '스카덤클리어겔'을 허가받은 바 있다.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았으나, 1차 특허 도전에 성공한 만큼 머지않아 발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카나겔'은 동아제약이 2013년 3월 시장에 선보인 제품이다. 적응증은 '상처 조직의 치료 후 처치(비대성·켈로이드성 흉터, 여드름 흉터, 수술 흉터)'다. 

동아제약은 '노스카나겔' 출시 이후 2016년까지는 일반적인 흉터치료제 콘셉트로 제품을 판매했다. 경쟁 제품과 차별성이 없던 탓에 매출액은 10~20억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 마케팅 전략을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특화하면서 매출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의약품 흉터치료제 가운데 여드름 흉터 치료 적응증을 보유한 제품은 '노스카나겔'(연고 포함)이 유일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노스카나겔'의 2017년 매출액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100억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틈새시장 공략이 먹혀든 것이다.

'노스카나겔'이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승승장구하자 경쟁사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신신제약과 GC녹십자, 태극제약 등 3개 제약사는 지난해 '노스카나겔'과 성분이 동일한 '스카덤클리어겔'(2019년 5월 허가), '스카힐골드겔'(2019년 9월 허가), '벤트스카겔'(2019년 12월 허가)을 각각 허가받았다. 이 중 발매된 제품은 아직 없다. '노스카나겔'의 특허 장벽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신제약이 특허 도전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나머지 제약사들이 신신제약과 동일한 전략을 사용해 '노스카나겔'의 특허를 회피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 회피 가능성이 생긴 만큼 후발 제약사들이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차후에 특허 도전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노스카나겔' 시장 경쟁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선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신제약과 GC녹십자, 태극제약 등 3개 제약사는 이미 수년 전부터 헤파린·알란토인·양파추출물이 주성분인 흉터치료제를 판매해왔다. 신신제약 '스카덤겔', GC녹십자 '스카힐겔', 태극제약 '벤트락스겔'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여드름 흉터 치료 적응증이 없어 '노스카나겔'과 같은 마케팅을 펼치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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