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2019년 영업실적 분석했더니···
상장제약사 2019년 영업실적 분석했더니···
73개사 전체 매출액 18조7965억원, 전년 比 6.7%↑

개별기준 1조원 이상 4곳 … 연결기준 1조 이상 7곳

영업이익 소폭 증가하고 순이익은 감소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4.0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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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상장 제약사가 지난해 전반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뒷걸음질 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1일 국내 73개 상장 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2019년 영업실적'(개별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2018년(17조6128억원) 대비 6.7% 늘어난 18조7965억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기준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제약사는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 등 4곳으로, 전년(유한양행, GC녹십자)과 비교해 2곳 늘었다.

연결기준으로 할 경우 1조 클럽 가입 제약사는 광동제약, 셀트리온, 한미약품을 포함 모두 7개사다. 기업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위 유한양행(1조4804억원), 2위 GC녹십자(1조3697억원), 3위 광동제약(1조2383억원), 4위 셀트리온(1조1285억원), 5위 한미약품(1조1137억원), 6위 대웅제약(1조1134억원), 7위 종근당(1조793억원) 순이다. 이들 7개 기업의 연결기준 매출 총액은 8조5232억원이다.

이 가운데 광동제약은 매출액의 상당부분이 식음료 부분에서 나와 실질적 제약매출은 1조원에 한참 못미친다.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본사 사옥(왼쪽부터)
지난해 개별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본사 사옥(왼쪽부터)

개별 재무제표 기준 업체별 지난해 매출실적을 보면 1위는 유한양행(1조4633억원) 이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1조5068억원) 대비 2.9% 줄었지만, 2018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매출액이 전년(1조1414억원) 대비 0.4% 늘어난 GC녹십자(1조1461억원) 였다. 이는 GC녹십자의 사상 최대 매출로, 주력인 혈액제제 사업 부문 등에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2018년(9557억원)과 비교해 12.9% 늘어난 1조7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의약품과 자체 개발 의약품의 처방액이 모두 크게 늘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대웅제약은 전년(9435억원)과 비교해 6.5% 늘어난 1조52억원의 매출액으로 4위에 랭크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성장이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5위는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2018년(8619억원)과 비교해 13.9% 늘어난 981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출시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은 전년(7950억원) 대비 8.6% 증가한 8636억원의 매출액으로 6위에 올랐다. 광동제약은 2018년(6971억원) 대비 7.4% 증가한 7489억원으로 7위에 자리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7016억원, 30.9%), 제일약품(6714억원, 7.1%), 동아에스티(6122억원, 7.9%), 보령제약(5243억원, 13.9%), 일동제약(5168억원, 2.7%), JW중외제약(5106억원, -4.9%) 등이 5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나란히 8~13위를 차지했다.

2019년 상장 제약사 영업실적(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개별기준)
2019년 상장 제약사 영업실적(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개별기준)

 

영업이익 소폭 증가 ··· 1조4400억원   

73개 상장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전년(1조3871억원) 대비 소폭(3.8%) 증가한 1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상위권을 형성한 제약사 절반 이상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전체 영업이익도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매출액 1~20위 제약사 중 유한양행(-33.8%), GC녹십자(-9.6%), 종근당(-1.3%), 대웅제약(-6.9%), 제일약품(-94.9%), 일동제약(적자전환), JW중외제약(적자전환), 휴온스(-0.02%), 동화약품(-10.5%), 삼진제약(-25.9%), 유나이티드제약(-8.7%) 등 절반이 넘는 11개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는 33개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매출액 순위 상위권을 형성하는 제약사의 경우 미래를 위해 R&D 투자 비용을 늘리며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업계 전반적으로 R&D 비용을 늘리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영업이익 정체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영진약품, 일양약품, 삼일제약, CTC바이오, 테라젠이텍스, 서울제약 등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명문제약, 일성신약, 진양제약 등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으며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티팜, 동성제약, 삼성제약, 에이프로젠제약 등은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 6.1% 감소 ··· 1조1448억원  

73개 상장 제약사의 순이익은 2018년(1조2192억원)과 비교해 6.1% 줄어든 1조1448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전년(2544억원) 대비 12.5% 늘어난 2862억원의 순이익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9억원의 순이익으로 셀트리온의 뒤를 이었고, 대웅제약은 전년(14억8000만원) 대비 순이익이 1265.8%(202억3000만원) 늘어나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영진약품, 일양약품, 셀트리온제약 등은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제일약품,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부광약품 등은 적자로 전환됐다. 코오롱생명과학, 에스티팜, 동성제약 등은 영업이익에 이어 순이익에서도 적자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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