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거담제 시장 50년 장기집권 장벽 균열
진해거담제 시장 50년 장기집권 장벽 균열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유한양행 ‘코푸’ 제치고 시장 1위 탈환
  • 안상준
  • 승인 2020.03.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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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의 진해거담제 시장에서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가 유한양행 '코푸'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그동안 연간 실적에서 그 어떤 제품도 넘어서지 못했던 '코푸'의 장기집권의 벽을 '코대원 포르테'가 넘어서며 진해거담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올라선 것이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의약품 통계 데이터 유비스트(UBIST) 자료를 바탕으로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의 진해거담제 시장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코대원 포르테와 코푸의 '2019년 처방 조제액'(처방액)을 분석한 결과, 코대원 포르테는 216억85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203억41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린 코푸를 따돌리고 시장 1위에 등극했다.

코대원 포르테는 처방액이 전년(207억2500만원) 대비 4.6% 증가했으며 코푸는 전년(208억7500만원) 대비 2.6% 감소했다.

50년 전통의 코푸는 출시 이후 독보적인 시장 선두들 달렸지만, 지난 2014년 대원제약이 코대원 포르테를 스틱형 포장으로 출시한 이후 선두 자리를 위협받기 시작했다. 이에 유한양행도 2015년 20ml 용량의 스틱 파우치 제형을 출시하며 시장을 방어한 바 있다.

 

유한양행 '코푸'(왼쪽)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유한양행 '코푸'(왼쪽)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시장을 사실상 양분해 온 두 제품의 순위 다툼은 2018년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다. 2018년 1위를 차지한 코푸(208억7500만원)와 2위 코대원 포르테(207억2500만원)의 처방액 격차는 불과 1억5000만원. 두 제품이 분기 평균 46~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1억5000만원이라는 격차는 사실상 의미없는 결과 였다.

1억5000만원의 격차를 벌리거나 뒤집기 위한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맞대결은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이뤄졌다.

1분기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은 코대원 포르테였다. 1분기 56억8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린 코대원 포르테는 53억97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코푸를 약 3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2분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코대원 포르테가 1분기와 비슷한 56억36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반면, 코푸는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51억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린 데 그친 것이다. 1분기 3억원에 불과했던 두 제품 간의 격차는 약 8억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8억원의 격차도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었다. 보통 '감기 시즌'이 4분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8억원은 언제 뒤집혀도 이상할 게 없는 액수기 때문이다.

 

코대원 포르테·코푸 2019년 처방 조제액(처방액) 분석

 

 

제약사

제품명

1Q

2Q

3Q

4Q

총합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5,688‬

5,636

3,863

6,498‬

21,685

유한양행

코푸

5,397

5,108

3,579

6,258

20,341‬

<자료=의약품 통계 데이터 유비스트(UBIST), 단위=백만원>

 

감기가 유행하지 않는 여름(7~9월) 시즌인 3분기에는 코대원 포르테(38억6300만원)와 코푸(35억7900만원) 모두 1·2분기와 비교해 처방액이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코대원 포르테가 코푸보다 약 3억원의 처방액을 더 올리며 두 제품 사이의 격차는 11억원으로 벌어졌다.     

본격적인 감기 시즌이자 시장 선두를 결정할 4분기에는 코대원 포르테와 코푸가 각각 64억9800만원과 62억58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는 등 두 제품 모두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푸는 11억원이라는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13억원으로 격차가 벌어진 채 선두 자리를 내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원제약은 그동안 감기약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그 분야에 영업력 등을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며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시장 1위를 차지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앞으로 감기약 시장에서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은 지난 2018년부터 12세 미만 소아 환자에게 투여가 금지됐지만 두 제품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추세"라며 "처음으로 시장 선두를 탈환한 코대원 포르테가 올해도 선두를 수성할 수 있을지, 아니면 코푸가 빼앗긴 선두를 되찾아올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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