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국내 제약사 아성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국내 제약사 아성
2019년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액 분석

상위 15개 제품 중 13개가 국내 제약사 제품

한미약품와 종근당 국내 시장 쌍끌이
  • 안상준
  • 승인 2020.03.16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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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의 파워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 제약사가 출시한 제품이 시장 터줏대감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는 사이, 글로벌 제약사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성장이 둔화되거나 뒷걸음질 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의약품 통계 데이터 유비스트(UBIST)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원외 처방 조제액'(처방액)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상위 15개 제품의 처방액은 1360억2500만원으로 전년(1228억2500만원) 대비 10.7% 증가했다. 15개 제품 중 13개가 국내 제약사 제품이었으며, 이 가운데 12개 제품의 처방액이 전년 대비 늘었다. 글로벌 제약사 제품은 15개 제품 중 2개에 그쳤다.

지난해 처방액 1위는 한미약품 '팔팔'(실데나필) 이었다. 2018년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액 1위에 올랐던 팔팔은 전년(373억8400만원) 대비 13.5% 늘어난 424억44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한미약품의 또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타다라필)도 2018년(112억2800만원)보다 21% 늘어난 135억9100만원의 처방액으로 2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탐스'(타다라필+탐스로신염산염)도 10위에 오르며 10위권 안에 무려 3개 제품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구구탐스는 전년(31억2800만원) 대비 32.8% 늘어난 41억55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영업적인 부분에서 다른 회사와 특별한 차별점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다"며 "출시 당시  '구구' '팔팔' 등 머리에 쏙 들어오는 네이밍 마케팅 전략을 취한 게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능·효과가 좋다 보니 입소문이 퍼져 한미약품 제품을 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19년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원외 처방 조제액(처방액)

제품명

제약사

2018

2019

증감

팔팔

한미약품

37,384

42,444

13.5%

구구

한미약품

11,228

13,591

21%

비아그라

화이자

12,475

13,443

7.8%

센돔

종근당

10,915

12,924

18.4%

자이데나

동아에스티

8,821

8,859

0.4%

시알리스

릴리

8,520

7,535

-11.6%

엠빅스에스

SK케미칼

6,562

6,796

3.6%

카마라필

한국콜마

4,958

5,902

19%

타오르

대웅제약

5,588

5,148

-7.9%

구구 탐스

한미약품

3,128

4,155

32.8%

고든

씨티씨바이오

2,811

3,921

39.5%

제대로필

씨엠지제약

2,762

3,241

17.3%

누리그라

대웅제약

2,857

2,879

0.8%

자이그라

동구 바이오

2,464

2,692

9.3%

센글라

종근당

2,352

2,495

6.1%

합계/평균

122,825

136,025

10.7%

<자료=의약품통계데이터 유비스트(UBIST),단위=백만원>

한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이끌었던 화이자 '비아그라'(실데나필)는 전년(124억7500만원) 대비 7.8% 증가한 134억4300만원의 처방액으로 3위에 오르며 그나마 오리지널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때 종근당 '센돔'(타다라필)에 밀리며 4위까지 떨어졌지만, 4분기 반전을 이뤄내며 3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종근당 센돔은 2018년(109억1500만원)보다 18.4% 늘어난 129억2400만원의 처방액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10월 출시한 '센글라'(실데나필)도 전년(23억5200만원) 대비 6.1% 늘어난 24억95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15위에 오르는 등 한미약품과 함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쌍끌이 하고 있다.

동아ST가 연구·개발한 국산 발기부전 치료 오리지널 신약 '자이데나'(유데나필)는 88억5900만원의 처방액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88억2100만원)과 비교해 0.4% 늘어난 액수다. 비아그라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원투펀치'를 담당했던 '시알리스'(타다라필)는 전년(85억2000만원) 대비 11.6% 줄어든 75억35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시알리스와 6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SK케미칼 '엠빅스에스'(미로데나필)는 전년(65억6200만원) 대비 3.6% 늘어난 67억96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지만, 결국 시알리스에 이은 7위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한국콜마 '카마라필'(타다라필)은 59억200만원(19%)의 처방액으로 8위를 차지했다.

대웅제약 '타오르'(타다라필)는 국내 제약사 제품 중 유일하게 처방액(51억4800만원)이 소폭(-7.9%) 감소하며 전년도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누리그라'(실데나필)는 전년(28억5700만원) 대비 0.8% 늘어난 28억79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13위에 올랐다.

씨티씨바이오 '고든'(타다라필)은 전년(28억1100만원) 대비 39.5% 늘어난 39억21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구구 탐스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씨엠지제약 '제대로필'(타다라필)은 2018년(27억6200만원)보다 17.3% 늘어난 32억4100만원, 동구바이오제약 '자이그라'(실데나필)는 9.3% 증가한 26억92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나란히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출시한 이후 오리지널 의약품에 밀리지 않기 위해 지속해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제네릭 의약품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처방액을 앞지르는 사례가 흔한 것이 아닌데, 제품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해내며 시장에서 반전을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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