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은평성모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중단했던 진료를 9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병원 폐쇄조치 후 17일 만이다.
이 병원은 환자 이송업무를 담당했던 협력업체 직원이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곧바로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응급센터를 폐쇄했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교직원, 입원환자, 협력업체 관계자 등 2725명에 대한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해 전원 '음성'을 확인했다.
은평성모병원은 혹시 있을지로 모를 추가 감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 출입 동선을 병원 본관 1층 정문으로 단일화했다. 또 모든 내원객을 대상으로 출입구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문진을 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해 발병지역 방문력, 해외여행력을 확인한 뒤 개별 출입증을 발급하기로 했다.
출입증 발급을 받지 못한 내원객은 별도의 안내를 받거나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진료 및 검사를 마친 뒤 출입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 중단으로 불편을 겪었던 환자들이 우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기존 예약 환자 및 응급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에 나선 뒤 단계적으로 외래 진료를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면진료가 불필요한 환자를 분류해 주치의별 전화 진료 및 처방도 적극적으로 병행된다.
입원 치료를 요하는 환자와 보호자는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교직원들은 앞으로 매일 2회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해 보고하고 정기적으로 감염관리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라며 “모든 것을 새롭게 준비해 재개원한다는 마음으로 환자 안전에 역점을 두고 더 좋은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