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종근당은 최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27주기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도식은 유족과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도식 후 본사 2층에 마련된 ‘고촌홀’을 돌아보며 창업주의 업적과 도전, 나눔의 정신을 기렸다.
지난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미국 등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겼다.
1973년 장학 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선 이 회장은 1986년 헌신적으로 장학 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 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업적을 기려 UN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인 '고촌상'(Kochon Prize)이 제정된 바 있다.
이에 한국조폐공사는 2010년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