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로 면역관용유도 이식 통해 아기 출산
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로 면역관용유도 이식 통해 아기 출산
면역억제제 없이 이식된 신장 유지하여 자연 임신

결혼 11년만에 첫 아이 출산...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히 퇴원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1.02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길선 씨 부부와 아기가 이식을 담당했던 박재범·장혜련 교수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이길선 씨 부부와 아기가 이식을 담당했던 박재범·장혜련 교수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면역관용유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국내 최초로 출산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세 번째 일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17년 8월 면역관용유도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이길선 씨가 지난해 11월 27일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2일 밝혔다.

신장 이식 환자가 출산한 경우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면역관용유도 이식을 받은 환자가 출산한 적은 없었다.

면역관용이란 면역억제제 복용 없이도 이식된 장기가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하는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 첨단 의학 분야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곳의 이식센터에서만 면역관용 유도 신장이식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2011년 최초로 성공한 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씨는 고혈압 치료를 받던 중 신장질환을 발견하고 지난 2017년 남편 강봉기 씨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았다. 이후 성공적으로 면역관용이 유도돼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중단하고도 안정적으로 신장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정 받았다. 결혼 이후 시험관 시술 실패 2회와 유산 5회를 경험했던 이 씨는 결혼 11년 만에 자연임신에도 성공했다.

신장질환 외에 자궁선근증이 있어 임신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던 탓에 노정래 산부인과 교수 등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정성으로 돌봤다. 이 씨의 말기 신부전을 치료했고 기증 전 후 강 씨를 계속 진료해 온 장혜련 신장내과 교수도 도왔다.

이 씨 부부는 제왕절개를 통해 3.32㎏의 아들을 낳았다. 산모와 아기는 지난 11월 29일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