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국내 바이오기업들과 지방자치단체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원·부자재를 국산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시는 13일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범 정부적인 관심 사항인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실현하기 위해 기관간 상호 적극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바이오기업(셀트리온·삼성바이오·바이넥스·디엠바이오), 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협회·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지원기관(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과 인천시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앞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 제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바이오협회·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은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제도개선, 인천시는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구축 및 행정적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에 대한 기업 설명회도 함께 진행했다.
바이오 원·부자재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설명회에서는 바이옥스 등 2개 업체의 원부자재 국산화 성공사례 발표와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의 주요 원부자재 및 기계장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셀트리온 공장을 견학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는 약 300개 품목, 9000종에 이른다.
인천시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비교적 단기간에 국산화가 가능한 30개 품목을 우선 선정, 중소기업들에 안내하고, 바이오기업 및 지원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산화 품목을 매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원·부자재 기술개발 및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기업을 연계한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조성해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앞당기겠다"며 "바이오산업융합기술단지 등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고, 바이오산업 전담부서 설치,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지원 예산 확대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