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면역항암제 극비리 도입
종근당, 면역항암제 극비리 도입
프랑스 이뮤노테라퓨틱스와 '테도피' 라이선스 계약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 실패 환자 대상 임상 중

항암제 명가 ... 포스트 '캄토벨' 탄생 기대
  • 이순호
  • 승인 2019.11.11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근당 본사 사옥 전경.
종근당 본사 사옥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토종 항암 신약인 '캄토벨'을 보유한 종근당이 해외 제약사와 손잡고 면역항암제 시장에 진출한다.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프랑스 제약사인 OSE 이뮤노테라퓨틱스(OSE Immunotherapeutics)와 항암 신약후보 물질 '테도피'(Tedopi)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종근당은 계약금(업프론트) 및 단기 마일스톤으로 120만유로(한화 약 15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전체 마일스톤 규모는 430만유로(한화 약 55억원)다. 상품화 이후 판매에 따른 로얄티 등은 별도로 지급할 계획이다.

'테도피'는 OSE 이뮤노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치료용 암 백신이다. 최적화된 9개의 돌연변이형 종양 특이 항원결정기(neo-epitopes)와 1개의 항원결정기가 들어 있어, 암세포를 구조적으로 변형시키고 보조 T 세포(helper T cell)의 반응을 조절, 세포독성 T 세포(cytotoxic T cell) 등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발견하고 공격할 수 있게 한다.

현재 PD-1/PD-L1 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HLA-A2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0년 1분기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테도피'는 현재 최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OSE 이뮤노테라퓨틱스의 최고 경영자인 Alexis Peyroles는 "종근당 같은 강력한 파트너에게 라이선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계약은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 김영주 사장은 "면역항암제는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에 실패하는 환자도 상당하다"며 "OSE의 뛰어난 팀과 협력해 '테도피'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OSE 이뮤노테라퓨틱스는 종양 및 자가 면역 질환에 대한 면역 시스템을 제어하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 생명 공학 기업으로,  다수 혁신신약 임상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 항암제 중심 파이프라인
국내 최초 캄토테신계 항암신약 보유
항암제 개발 가속도

종근당은 신약 불모지였던 과거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항암제 개발에 앞장섰던 제약사로, 지난 2003년 국내 최초의 캄토테신계 항암제 신약이자 국산 신약 8호인 '캄토벨'(벨로테칸)을 탄생시켰다.

이 회사는 지난 1993년 연구를 시작, 개발 과정에서 두 번의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뒤 10년 만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캄토벨' 출시 이후 항암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현재 종근당의 케미컬 신약 파이프라인은 총 7개인데 그중 3개가 항암제다. 바이오 신약의 경우에도 3개의 파이프라인 중 1개는 항암제다.

해당 파이프라인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케미컬 신약으로는 혈액암 치료제 'CKD-509'(전임상), 대장암 치료제 'CKD-516'(임상3상), 다발골수종 치료제 'CKD-581'(임상1b상)을, 바이오 신약으로는 고형암 치료제 'CKD-702'(전임상)을 개발 중이다.

이 중 가장 앞선 것은 'CKD-516'다. 이 신약후보 물질은 대장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파괴해 세포 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 치료제 물질이다. 지속적으로 약을 투여해야 하는 환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주사제가 아닌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다.

'CKD-581'은 팬히스톤디아세틸라제(Pan-HDAC)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항암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종양 세포의 성장을 막는다. 현재 다발 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요법과 병용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CKD-509'는 히스톤아세틸화효소6(HDAC6)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로, 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종근당 최초의 바이오 신약인 'CKD-702'는 이중항체 항암신약으로,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한다. 이르면 올해 안에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장악한 항암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은 새로운 기전, 희귀암 등 미충족수요를 빠르게 파악해 가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종근당은 항암제 개발 노하우가 이미 수십년 간 축적된 제약사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여론광장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