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존 방법보다 낮은 비용으로 암세포 중 더 공격적인 세포를 가려낼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이 스웨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스웨덴 카를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연구진은 최근 “일반적인 암 성장보다 더 빨리 치료되어야 하는 공격적·이질적인 암종을 식별하는 새로운 기술 ‘CUTseq’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암세포의 유전자 특성은 각 염색체나 유전자가 게놈에 존재하는 복제물의 수에 있어서의 변화 즉, 인체의 ‘유전자 복제수 변이(CNA, Copy Number Alteration)’에 의해 결정된다.
이 CNA는 같은 종양이라고 해도 해부학적으로 다른 부분에 속하면 서로 다를 수 있으며 CNA가 많은 암세포일수록 보통 매우 공격적이며, 강도 높은 치료 후에도 살아나는 경우가 많다.
연구진은 “같은 종양에서 추출한 샘플의 여러 영역에서 추출한 DNA의 분자 바코드를 태그해 같은 종양 내에서 암세포마다 CNA가 어떻게 다르게 분포돼 있는지에 대해 알아낼 수 있었다”며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통해 기존에 사용되던 방법보다 더 저렴하게 CNA를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CUTseq’는 암세포 진단 뿐만 아니라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는 세포주 검증(cell-line authentication)을 위한 플랫폼이나 기존 ‘RAD-seq’를 대체할 더 효과적인 생물다양성 검증 방법으로도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논문 수석저자인 니콜라 크로세토(Nicola Crosetto) 카를린스카 연구소 의학·생화학 및 생물물리학부 수석 연구원은 “앞으로 우리가 개발한 ‘CUTseq’가 암 진단에서 많은 유용한 응용 프로그램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암종 안 세포들의 이질성이 커(CNA가 큰 세포들이 많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를 가려내는데 ‘CUTseq’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