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베트남 시장 공략 박차
제약업계 베트남 시장 공략 박차
현지 제약사 지분 인수·현지 법인 설립 방식 늘어

동남아 진출 거점 … 내년 8조원 규모 성장 전망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19.10.1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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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국내 제약업계가 베트남 제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히 의약품을 수출하거나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을 넘어 현지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대세로 떠오르는 추세다.

베트남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의 거점으로도 꼽혀 국내 제약사가 주목하는 시장 중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지난 2016년 47억 달러(5조6894억원) 규모였던 베트남 제약 시장이 오는 2020년 70억 달러(8조47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W중외제약, 베트남 제약사 지분 100% 인수

베트남 롱안성에 위치한 원료·완제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 유비팜. JW중외제약은 최근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롱안성에 위치한 원료·완제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 유비팜. JW중외제약은 최근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은 최근 베트남 롱안성에 위치한 원료·완제 의약품 생산 전문기업 '유비팜'(Euvipharm)과 지분 100%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베트남 제약사의 일정 지분을 인수하거나 현지에 공장을 세운 적은 있었지만, 베트남 제약사 지분 전체를 취득해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유비팜 인수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 등의 '파머징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유비팜 인수로 신흥 제조 강국인 베트남에 첨단 기술과 현대적 장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베트남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 JW 브랜드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현지 법인 설립 도전 … 씨제이헬스케어, 투자 확대

지난 2017년 베트남에 현지 사무소를 열었던 유한양행은 현재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현지 시장 분석과 의약외품 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 현지 담당관을 파견한 바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의 베트남은 의약외품 중 특히 살충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유한양행은 자사 살충제 '해피홈'의 품목 허가를 받은 뒤 일반의약품 수요 등도 조사해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통해 시장을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왼쪽)와 베트남 비메디멕스사 Cuong 대표가 케이캡정 기술수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왼쪽)와 베트남 비메디멕스사 Cuong 대표가 케이캡정 기술수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지난해 말 베트남 1위 제약사 비메디멕스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씨제이헬스케어는 올해 3월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베트남을 아시아 거점 국가로 삼고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법인에 5억원을 더 투자하는 등 법인 확장도 진행했다.

씨제이헬스케어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머징 마켓 중 하나인 베트남은 회사 차원에서 꾸준히 공을 들이던 시장"이라며 "처음에는 현지 사무소를 통해 H&B(헬스앤뷰티) 사업을 진행하다 현지 법인까지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이 안정화되면 컨디션이나 헛개수 등의 H&B 사업을 넘어 전문의약품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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