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절제 환자 100명 중 9명 우울증 발생"
"갑상선 절제 환자 100명 중 9명 우울증 발생"
삼성서울병원 연구팀, 갑상선 절제 환자 18만여 명 분석 결과

수술 2개월내 우울증 발병 위험 높아 ... 전절제 환자 더 위험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9.24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갑상선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 중 9명은 우울증에 빠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술 2개월 내 우울증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수술 초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이비인후과 정만기,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욱, 사회의학교실 신명희 교수 연구팀은 미국 하버드대 메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토대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18만7176명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왼쪽부터 전홍진 정만기 김선욱 신명희 교수
왼쪽부터 전홍진 · 정만기 · 김선욱 · 신명희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간 우울증이 발생한 갑상선 절제 환자는 모두 1만6755명이다. 전체 환자의 8.9%다. 이들 중 갑상선을 모두 제거한 환자(전절제 환자)는 1만2907명(77.1%), 일부만 떼어낸 환자(부분절제 환자)는 3837명(22.9%) 이었다. 

연구팀은 갑상선 절제 환자들의 우울증 발병 시기를 살펴본 결과 수술 후 2개월째 위험도가 가장 높았고, 이 시기 전절제 환자의 경우에 부분절제 환자보다 우울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전절제 환자의 경우 수술 1년 전과 비교해 수술 2개월째 우울증 발생률이 1.81배로 최고치에 달했다. 부분절제 환자 역시 1.68배로 이 기간 발생률이 가장 높다. 수술 직전에는 각각 1.27배, 1.29배였다. 

이러한 증가 경향은 수술 후 1년 가량 지속되다 점차 수술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암으로 갑상선 절제 수술을 받은 경우 이보다 지속 기간이 길어 최장 2년까지 이어졌다.

발병 위험을 고려하면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성별로는 남성이 더욱 취약했다. 50대 이상 남성의 상대적 발병 위험은 1.4배로 같은 나이대 여성(1.1배)에 비해서도 높다. 

전홍진 교수는 “갑상선 절제수술을 받는 환자라면 우울증 발생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우울, 의욕저하, 불안, 불면증 등 우울증 초기 증상이 있으면 곧바로 정신건강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갑상선(Thyroid)’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국연구재단을 통해 미래창조과학부의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에서 지원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