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전극 개발 … 안전성·경제성 ↑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용 전극 개발 … 안전성·경제성 ↑
윤순길 교수 “태양전지의 유연성 확보한 결과물”
  • 박정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9.05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비교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인 태양전지용 전극을 개발했다.

5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충남대 윤순길 교수 연구팀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저온(100℃)에서 제작할 수 있는 무(無)전사 그래핀 전극을 개발했다.

 

*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 빛을 잘 흡수하는 유/무기 특성을 모두 지닌 하이브리드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활용한 태양전지. 넓은 스펙트럼의 빛을 흡수할 수 있고 출력이 높아 주목받는다.

* 그래핀 : 열과 전기가 잘 통하는 2차원 나노물질로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며, 유연성과 투명성이 뛰어나 전극,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다.

 

보통 그래핀은 원료를 고온(약 500℃~900℃)에서 가스 상태로 구리 같은 금속 박판 위에 흡착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데 흡착 후 박판을 제거하고 다른 기판으로 옮기는 전사공정이 필요하다.

전사과정에서 그래핀이 기판에 완전히 붙지 않거나 표면에 주름이 생기거나 내부에 금이 갈 경우 전극 특성이 현저히 저하된다.

이에 연구팀은 100℃ 이하에서 탄소를 타이타늄(10nm) 버퍼층에 흡착하는 방식으로 대면적(4인치 및 8인치 웨이퍼 스케일) 그래핀을 성장하는 다른 방식을 이용했다. 이 방식은 타이타늄 버퍼층이 그래핀의 투명도나 전기적 특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별도의 기판으로 옮기는 전사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물성 저하를 막을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무 전사 그래핀과 전사된 그래핀의 특성평가 비교. (사진=충남대학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무 전사 그래핀과 전사된 그래핀의 특성평가 비교. (사진=충남대학교)

실제 이렇게 만들어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전사공정을 통한 그래핀 태양전지 대비 효율이 14.2%, 투명도는 약 26%로 향상됐다.

500시간 사용시 전사 공정된 그래핀 태양전지는 초기 효율보다 약 20% 감소를 보였으나 무전사 그래핀 전극은 약 13%의 감소에 그쳤고 유연성 측면에서 1,000 사이클에서 전사 공정된 그래핀 태양전지보다 7% 향상된 안정성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그래핀을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으로 제조할 때 용액공정이 아닌 화학증착법을 이용하여 약 100℃에서 제작함으로써 공정의 복잡함을 크게 해소했다.

윤순길 교수는 “무전사, 저온공정에서 대면적으로 성장한 그래핀을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 전극으로 활용해 태양전지의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라며 “장기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어 실리콘 태양전지를 대체하고자 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한계성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중견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Nano Energy) 8월26일자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