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 발병 늦출 수 있다
1형 당뇨 발병 늦출 수 있다
미국 스크립트연구소 연구 결과

변형 HLA단백질 공격하는 매커니즘 발견

당뇨환자 친척 30명 대상 곧 실험 돌입

1형 당뇨의 빠른 진단과 치료 기대
  • 서정필 기자
  • hustledoo79@gmail.com
  • 승인 2019.09.02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형 당뇨의 발병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미국 스크립트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기자] 대표적 난치병 중 하나인 1형 당뇨의 발병 여부를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미국 스크립트 연구소(Scripps Research Institute)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만약 이 실험이 인간 대상으로 재현될 수 있다면, 1형 당뇨를 지금보다 이른 시기에 진단하고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LA(인간 백혈구 항원) 단백질은 세포 표면에서 면역체계에 이 세포를 공격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이 단백질의 신호는 보통 위험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지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변형된 HLA 단백질이 베타세포가 만든 인슐린에 결합해 면역체계에 의한 파괴를 일으켜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런 이유로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아 외부에서 피하주사 등으로 인슐린을 주입해야 한다.

연구팀은 쥐 대상 실험을 통해 면역세포인 CD4+T 세포가 췌장에서 돌연변이 HLA 단백질을 인식하고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 세포를 공격하는 메커니즘을 발견하고 이 메커니즘을 ‘P9스위치’로 이름 붙였다.

이 작용은 쥐의 항인슐린 반응 초기 급격히 일어나다가 자취를 감췄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통해 ‘P9스위치’에 쓰이는 세포를 발견한다면 현재 1형 당뇨 발병 초기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빠른 시기에 발병을 진단하거나 발병 자체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항인슐린 T세포가 항상 베타 세포가 있는 췌장 랑게르한스섬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에는 항인슐린 T세포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스크립스연구소 면역학 및 미생물학 교수 럭 테이튼(Ruc Teyton)은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항인슐린 T세포와 제1형 당뇨병에 나타난 자가면역반응을 기계적으로 연결시켰다”며 “인간을 대상으로도 같은 실험을 재현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이튼 교수는 “당국으로부터 인간에 대한 연구를 진척시키기 위한 승인을 받았다”며 “연구팀은 연간 최대 30명의 실험군에게서 혈액 샘플을 채취해 전구균(Precursor)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험군은 현재 1형 당뇨병 환자의 친척으로 구성됐다. 연구소 측은 이들이 일반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0배 더 높으며 따라서 (우리가 발견한) 바이오마커들을 모니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30일 사이언스 면역학(Science Immunology)에 발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