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강수진 지부장(간호사)이 병원과 간호부의 ‘조합원 탈퇴공작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30일 12시20분부터 가천대길병원 본관 로비에서 긴급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다고 보건노조가 이날 밝혔다.
노조측은 "병원과 간호부가 민주노조인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설립(2018년7월20일) 이후 지속적으로 조합원을 괴롭히며 탈퇴공작을 자행해 왔다"며 단식농성 배경을 설명했다.
노조는 "반복적인 기자회견과 부당노동행위 고소 등을 진행하고 로비농성 등도 전개한 바 있지만, 일시적 중단만 있었을 뿐 그사이 조합원 탄압은 더욱 교묘하고 노골적으로 확대되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최근 2019년 단체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병원과 간호부의 조합원 탈퇴공작은 보다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며 대담하고 조직적으로 자행되었다"며 "병원측이 앞에서는 성실교섭을 하는 척 했지만, 정작 뒤에서는 조합원 탈퇴공작과 노조와해 시도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측은 병원측이 “민주노총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휴가를 줄 수 없다” “민주노총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업무를 주지 않겠다” “지금 당장 탈퇴서를 쓰고 퇴근해라” “남들 다 탈퇴 했는데, 너만 남았다” “너희 부모님은 알고 있느냐?” “파업하면 대기발령 시키겠다” “네가 뭘 안다고 노조를 하냐?” “파업하면 고소고발 하겠다” 등의 노조파괴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급기야 지난 8월28 개최된 로비집회에 40여명의 병원 중간관리자들이 사전에 집결하여 참가자를 감시하며 출입을 막는가 하면, 회유와 협박으로 참석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간 조합원들이 다수 발생했다"며 "행사 마무리 직후 골목에서 간호부 관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기하고 있다가 조합원들의 길목을 막고 따져 묻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관리자들은 ‘파업을 하면 병원이 망할 것이다.’ ‘직장폐쇄를 하겠다’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파업을 유도하고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있다고 노조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