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먹는 약 '主客顚倒'
사랑할 때 먹는 약 '主客顚倒'
한미 '팔팔' 압도적 1위 … 종근당도 '센돔' 상위권

'비아그라' · '시알리스' 등 추억속의 약물로 전락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7.2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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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사랑할 때 먹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사실상 토종 제약사들의 무대로 굳어지고 있다.  한때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로 불리던 '비아그라' 또는 '시알리스'의 명성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한미약품·종근당 같은 국내 제약사 제품이 대신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의약품통계데이터 유비스트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상반기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원외 처방 조제액'(처방액)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상위 15개 제품의 처방액은 580억3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6억9000만원)보다 0.6%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한미약품 '구구'와 종근당 '팔팔' 등 시장 주도 품목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위 지킨 한미약품 ... 종근당 '구구' 맹추격

이 기간 처방액 1위 품목은 한미약품 '팔팔'(성분명: 실데나필)이었다. 지난해 처방액 1위에 올랐던 이 제품은 전년 동기(171억8000만원) 대비 5.7% 늘어난 181억52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시장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 회사의 또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성분명: 타다라필)는 상반기 처방액(65억2400만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70억6800만원)보다 7.7% 줄었지만, 2위 자리는 내주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발기부전 치료제 '구구탐스'(타다라필+탐스로신염산염)도 처방액 10위에 오르며 10위권 안에 무려 3개 제품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구구탐스는 전년 동기(13억2600만원) 대비 38.6% 늘어난 18억35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종근당 '센돔'(성분명: 타다라필)은 팔팔과 구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센돔의 상반기 처방액은 전년 동기(58억4000만원) 대비 4.6% 늘어난 61억1000만원이었다. 지난 1분기 12억2800만원에 달했던 센돔과 구구의 처방액 격차는 상반기 4억1400만원으로 줄었다.

종근당은 지난 2017년 10월 출시한 '센글라'(성분명: 실데나필)가 10억53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15위에 오르는 등 한미약품과 함께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주요 발기부전 치료제 원외 처방 조제액 

제품

제조사

2018 상반기

2019 상반기

증감(%)

팔팔

한미약품

17,180

18,152

5.7

구구

한미약품

7,068

6,524

-7.7

센돔

종근당

5,840

6,110

4.6

비아그라

화이자

5,217

5,059

-3

자이데나

동아에스티

3,986

3,852

-3.4

엠빅스에스

SK케미칼

3,189

3,108

-2.5

시알리스

릴리

3,649

2,836

-22.3

카마라필

한국콜마

2,283

2,350

2.9

타오르

대웅제약

2,197

1,876

-14.6

구구 탐스

한미약품

1,326

1,835

38.4

고든

씨티씨바이오

1,129

1,408

24.7

누리그라

대웅제약

1,563

1,391

-11

제대로필

씨엠지제약

987

1,304

32.1

자이그라

동구 바이오

976

1,181

21

센글라

종근당

1,100

1,053

-4.3

 

합계

57,690

58,039

0.6

자료=유비스트, 단위=백만원

 

오리지널 처방액, 이번에도 줄었다

반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쌍벽을 이루던 화이자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와 릴리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는 올해 상반기에도 처방액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다국적 제약사 제품 중 유일하게 처방액 Top 5에 오른 비아그라는 상반기 처방액(50억5900만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52억1700만원)보다 3% 줄었다. 이 제품은 분기별 처방액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올해 100억원 미만의 처방액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상반기 28억3600만원의 처방액을 올린 시알리스는 전년 동기(36억4900만원) 대비 처방액이 무려 22.3% 줄어들며 SK케미칼 '엠빅스에스'에 내준 6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1분기 시알리스를 제치고 처음 6위에 올랐던 엠빅스에스는 전년 동기(31억8900만원) 대비 2.5% 줄어든 31억800만원의 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시알리스의 처방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동아ST가 연구·개발한 국산 발기부전 치료 신약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는 38억5200만원의 처방액으로 5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9억8600만원)보다 3.4% 줄어든 액수다.

한국콜마 '카마라필'(성분명: 타다라필)은 23억50000만원(2.9%)으로 8위, 대웅제약 '타오르'(성분명: 타다라필)는 18억7600만원(-14.6%)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씨티씨바이오 '고든'(14억800만원, 24.7%), 대웅제약 '누리그라'(13억9100만원, -11%), 씨엠지제약 '제대로필'(13억400만원, 32.1%), 동구바이오제약 '자이그라'(11억8100만원, 21%) 등도 1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값싼 제네릭 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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