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 의약품 시장으로 확산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의약품 시장으로 확산
전북약사회 · 경남약사회 등 "불매운동 본격화"

일부 병원, 처방코드에서 일본 의약품 삭제

전문약 · 의료기기 영역은 불매운동 제한적
  • 이민선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7.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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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민선 기자] 일본 아베 정부의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로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의약품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유튜브나 SNS 등을 통해 일본 의약품 대체재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전북약사회와 부산 약사포럼, 경남약사회 등은 최근 성명을 통해 일본의약품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사 회원들에게 일본 의약품을 대체할 제품 리스트를 배포하는 등 일본 의약품 판매를 자제하는 불매운동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유튜브 채널 ‘정약사의 건강나눔’을 운영하는 정세운 약사는 지난 8일 일본 의약품의 국산 대체품 10여가지를 소개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종합감기약인 화이투벤은 일본 ‘다케다제약’ 제품이라며, 대체품으로 파워콜(동화약품), 씨콜드(대웅제약), 오메콜(대웅제약), 타이레놀(얀센) 등을 언급했다.

 

일본의약품 불매운동 타깃으로 떠오른 화이투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일본이 한국에 수출한 의약품 규모는 9억2797만 달러(약 1조950억원)로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수입액의 10.7%를 차지한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따라서 일본산 의약품의 불매운동이 본격화될 경우, 일본 제약업계가 입는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본 제품의 정보와 이를 대체할 상품을 알려주는 '노노재팬' 사이트에 일본 의약품 정보가 공개됐다"며 "불매운동이 확산되면 관련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이 사이트에 오른 일본산 의약품은 액티넘, 카베진, 알보칠, 화이투벤, 케어리브, 멘소래담 등이다. 이들 의약품들은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약국에서 직접 구입하는 종합비타민, 위장약, 구내염 치료제 등 일반의약품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본산 일반의약품 비중은 1~2%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모든 의약품의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예컨대 국내의 한 병원은 최근 일본계 제약사의 고혈압치료제 품목을 처방 코드에서 뺀 것으로 알려져 일본 의약품 불매운동이 병원으로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다만 전문의약품이나 의료기기 영역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적인데다 대체재가 없는 경우가 많아 불매운동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병원 약사는 "고혈압이나 당뇨 치료제 중에 일본 제약사 치료제가 많다"며 "(이 약들은) 환자 체질에 맞게 처방되고,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의 경우 오랜 기간 복용하는 약으로 처방을 대체했을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아스텔라스제약, 한국오츠카, 한국에자이, 한국산텐제약, 한국쿄와기린, 미쓰비시다나베파마코리아, 한국오노약품공업, 한국코와 등 10여개 일본계 제약사들이 진출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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