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혈액검사·엑스레이 사용 선언
한의협, 혈액검사·엑스레이 사용 선언
최혁용 회장 “혈액검사 수탁기관 확보 … 한의협, 비용일부 지원할 것”

“하반기 중 10mA 이하 휴대용 엑스레이 활용 계획”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 ‘범한의계 대책위’ 출범
  • 박수현 기자
  • 승인 2019.05.1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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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한의사들이 혈액분석기와 엑스레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 사용을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의사 의료기기(혈액분석기·엑스레이) 사용 확대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의협은 의료기기 가운데 혈액분석기와 엑스레이를 우선해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시범사업 준비 중인 첩약 급여화와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추나요법에 (혈액분석기와 엑스레이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첩약 급여화를 앞두고 한약 투약 전후의 안전성·유효성 확보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이 활성화 돼야 한다”고 혈액분석기와 엑스레이 사용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한의사들은 혈액검사와 혈액검사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건강보험 청구가 불가능해 한의사가 자기 부담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지적하면서 “국민의 진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최혁용 회장
최혁용 회장

최 회장은 “첩약을 먹어서 간이 나빠진 것인지, 원래 간이 나쁜 환자가 약을 먹어서 나아진 것인지는 구분하기 어렵다”며 “혈액검사를 통해 첩약 복용 전후 검사를 통해 비교해 보자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의도로 혈액검사를 진행하려 해도) 의료계의 방해로 (혈액 성분을 검사해 줄 수 있는) 수탁기관이 없다는 문제였는데, 협회가 직접 나서서 회원들의 혈액검사 샘플을 모두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수탁기관을 지정했다”며 “가격문제는 정부에 혈액검사 보험적용을 촉구하기 위해서라도 한의협에서 회원들이 혈액검사를 할 때 비용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지원을 통해 한의협 회원들이 첩약 조제 이전에 적극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도록 독려해 나갈 방침이다.

최 회장은 “첩약 사용 전후 혈액검사로 1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부에 혈액 검사 보험 급여화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와 동시에, 국민들의 인식변화를 불러일으켜 첩약 투약시 혈액검사를 당연한 의료행위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엑스레이 사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확한 시술을 위해서는 척추를 비롯한 뼈에 어떤 구조적인 불균형이 있는지, 치료가 필요한 변위가 있는지 등을 엑스레이 검사로 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엑스레이는 의사뿐 아니라 미국의 카이로프로텍터(척추 교정사), 중국과 대만의 중의사, 북한의 고려의사 등이 자유롭게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한의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나요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눈’이 필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중으로 법률적 다툼이 없는 10mA 이하의 휴대용 엑스레이부터 적극적으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의협은 이날 의료기기 사용 확대 운동 전개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혁용 회장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의료기기 사용 확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며 “의료인인 한의사가 국민을 위한 의료행위를 하는 데 어떠한 행위 제한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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