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급여 확대에 인증제 난립 … 정부 개입해야”
“초음파 급여 확대에 인증제 난립 … 정부 개입해야”
대한초음파의학회, 인증 재등록률 하락

“초음파 관련 학회 중심에서 리더 역할 할 것”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5.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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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초음파의학회가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0차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초음파의학회가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0차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초음파 급여 확대로 초음파에 관심을 갖는 의사들이 늘어났다. 국내에는 아직 초음파 자격증 제도가 없어 실력이 떨어지는 의사가 초음파 진료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대한초음파의학회 김표년 회장(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은 3~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0차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초음파 진료의 질 관리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지난 2012년부터 초음파 인증을 주관, 초음파 진료의 질 관리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왔다.  2014년 3월에는 초음파이러닝교육사이트를 열고 각 분야의 ▲기초 해부학 ▲구체적인 검사방법 ▲흔한 질환의 초음파 소견 및 검사 시 주의사항 등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2017년에는 초음파기기 사용 및 임상활용을 기초부터 심층까지 보다 체계적인고 지속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초음파의사회와 함께 대한초음파의학교육원을 설립, 핸즈 온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초음파 진료 급여 확대로 각 과별로 인증 제도가 난립하면서 대한초음파의학회 인증 재등록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 

조정연 총무이사(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는 “우리 학회는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초음파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증의 제도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초음파 보험 급여 확대로 각 과가 별도로 초음파 진료 인증의 등록을 하면서 (초음파의학회 인증) 재등록율이 약 40%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음파의학회를 영상의학과가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다른 과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절반은 타과에서 인증의로 등록했다”며 “각 과별 초음파 학회가 생기면서 그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일어나는 현상인 것 같다”며 “검사 인증은 30%, 교육 인증은 50%가 재인증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김표년 학회장은 "각 학회 별로 인증기준이 달라 과별 인증을 비교하기가 어렵다"며 "정부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질 저하에 대한 문제를 막기 위해 기본에 충실해 책임감을 갖고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조정연 이사는 “2014년도 인증의를 취득한 대상자들의 자격갱신 시기가 도래해 인증 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급여가 확대됐으니 더 퀄리티를 갖춘 사람들이 초음파 진료를 해야 한다. 때문에 학회는 인증의 제도를 지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초음파 관련 학회들의 중심에서 리더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원재 이사장은 “대한초음파학회가 생긴지 40년이 됐다. 정통성이 있고, 교육 등의 분야에서도 선도하는 입장”이라며 “초음파 관련 학회들이 발전을 위해 우리 학회에 도움을 요청하면 리더로써 적극적으로 호응해 능력이 되는 대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초음파의학회와 유사한 학회가 창립되는 것은 초음파와 관련된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며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학회라면 그에 걸맞게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우선 신임 회장(서울의대 영상의학과)은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여러 유관학회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학회들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내 초음파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20개국 1200여명의 초음파의학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복부, 근골겨계, 두경부, 비뇨생식기계, 소아, 심혈관계, 유방, 물리 분야 등에서 초음파관련 최신지견을 포함한 초청 강의 115편이 열렸다. 구연 발표는 53편, 전자 포스터 발표는 106편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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