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 '디지털 치료제' 주목
4차 산업혁명 시대 ... '디지털 치료제' 주목
질병 치료·건강 향상 어플리케이션 ... 기존 '약'과 다른 개념

모바일 기기 활용,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 제공 … 시장 전망 밝아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4.2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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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첨단기술 융·복합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신약 R&D 분야에 빅데이터·인공지능·IoT 등의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일종의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약'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만성질환 치료와 관리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치료제'라는 이름이 붙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데, 성장 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조사·컨설팅기관 'Grand View Research'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7억4000만 달러(한화 약 1조 9775억원) 규모였던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0%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약 87억 달러(한화 약 9조8875억) 규모로 5배가량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일종의 어플리케이션을 말한다.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 일종의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디지털 치료제 '맞춤 치료' 가능케 해

디지털 치료제는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매우 적고, 소프트웨어 복제 비용도 낮아 저렴한 가격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모니터링으로 환자 데이터 수집이 쉬워 다양하고 연속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의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이미 의약품에 스마트폰 앱·웨어러블·챗봇·게임·VR 등의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치료제가 등장했다.

미국 FDA는 지난 2017년 9월 피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의 스마트폰 앱 'reSET'을 디지털 치료제로 인·허가했다. 이 앱은 대마·알콜·코카인 등의 중독 치료 효과를 가지고 있다.

2017년 11월에는 오츠카제약과 미국 프로테우스 디지털헬스사의 디지털 의약품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Abilify Mycite)가 FDA 승인을 받았다. 조현병 치료제 '아빌리파이'에 실리콘·마그네슘·구리 등으로 제작한 약 3mm의 마이크로칩(약 3mm)을 넣은 약이다.

약물이 위에 들어가 위액과 반응하면 센서가 신호를 보내고, 신체에 부착된 패치에 의해 탐지된다. 패치는 복용 여부·복용 시간·환자의 활동량·수면시간 등의 데이터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2018년 7월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소변 검사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소변검사키트 '딥아이오'(Dip.io)가 FDA로부터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다. FDA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임상진단용 장치로 허가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이 제품은 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임상 등급의 소변 검사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의료 키트다. 임신 관련 합병증·감염병·신장 질환·당뇨병 등 10개 질환의 측정이 가능하다.

소변을 담을 수 있는 컵과 검사 스트립 등으로 구성된 딥아이오는 사용자가 소변이 묻은 검사 스트립을 키트 가운데 끼운 뒤, 딥아이오 애플리케이션이 실행된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분석 결과가 나온다. 결과는 후속 조치를 위해 전자의료기록으로 자동 전송된다.

 

전통적 치료제와 디지털 치료제 비교(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전통적 치료제와 디지털 치료제 비교(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치료 효과' 제공하는 디지털 치료제, 웰니스와 달라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핏빗·미밴드 등 '웰니스' 제품군과 다르다.

웰니스 제품들이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주장하거나 입증하지 않았던 반면, 디지털 치료제는 체계화된 임상시험과 논문을 통해 치료 효과를 입증해야 하며, 규제기관의 허가를 통해 임상적 효능을 검증받아야 한다는 점도 다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래산업기획팀 이승민 연구원은 "디지털 치료제는 기존에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던 만성질환 등의 질병 치료와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돼 의료비 부담을 줄이지만, 의료서비스의 질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향후 디지털 치료제 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규제 혁신 등의 불확실성 해소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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