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5G 상용화 … 헬스케어 발전 먹구름 끼나?
미뤄진 5G 상용화 … 헬스케어 발전 먹구름 끼나?
의료서비스 5G 시장 2026년 760억 달러 전망
미국 의료 서비스 기관 5G 적극 활용
韓, 5G 기반 의료 서비스 성공 불확실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9.03.12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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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5세대 이동통신 즉 5G의 상용화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정부는 상용화 선언시기를 다음 달 중으로 가늠하고 있으나 이 역시 확실치는 않다.

5G 상용화를 앞두고 모든 산업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5G가 구축돼 상용화가 이뤄지면 산업간 융합을 가속시켜 수많은 발전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5G는 현재 상용 중인 4G와 비교해 데이터 전송속도와 응답속도가 각각 20배, 10배 빨르다. 덕분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와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차,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5G가 활발하게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건산업에서는 무선인터넷(WIFI)과 비교해 더욱 다양한 기기와 센서, 웨어러블과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예방적 치료와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해 더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5G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2026년 의료 서비스 관련 5G 시장 86조원 전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임소현 미국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트렌드 조사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통신기업 에릭슨(Ericsson)은 2026년 의료 서비스 관련 5G 시장 규모가 760억 달러(한화 약 86조18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슨은 5G 도입으로 가장 큰 성장이 예상 되는 분야로 정밀의료와 모니터링을 통한 조기치료 방식을 꼽으며, 2026년 이 2개의 분야가 5G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9.2%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원격진료, 가상현실(VR)을 통한 수술 트레이닝 등 병원 중심의 적용 방식은 19.8%, 방대한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전자 병원 기록 등 의료 데이터 관리 분야는 5.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의료 서비스 기관서 5G 적극 활용

미국의 경우 러시대학교병원(Rush University Medical Center)과 콜럼비아대학교(Columbia University)가 보건산업에 5G를 도입하고 있다. 

먼저 러시 대학병원의 경우 미국 통신사 AT&T와 제휴해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5G가 완벽히 구현되면 더 나은 병원 운영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환자와 직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병원 측은 로컬 네트워크와 광역 네트워크 모두에서 셀룰러 트래픽을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인 모바일 에지 컴퓨팅(Multi-Access Edge Computing)을 구현했다.

콜럼비아 대학교 컴퓨터 그래픽 및 사용자 환경 연구소(Computer Graphics and User Interfaces Laboratory)는 원격 물리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에서 운영하는 5G 연구소(5G Lab)를 활용했다.

스피트 파이너 교수와 연구팀은 버라이즌 5G 연구소에서 가상현실(VR) 장비로 실제 의사와 환자가 대면 없이 운동성 향상 물리치료를 할 수 있는 디지털 방식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작동 방식은 환자와 의사가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후 손에 든 컨트롤러를 움직여 가상현실 속에서 공을 튀기는 운동을 한다. 만약 이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물리치료사의 치료장소와 환자의 치료방법이 변화할 것이라는 것이 파이너 교수 연구팀의 설명이다.

 

5G 기반 의료 서비스, 우리나라서 성공은 불확실

5G를 기반으로 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우선 원격의료 문제에 대해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환자와 의사 간 원격진료는 불법이다. 더불어 시민단체는 원격의료가 시작되면 의료영리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의사단체는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쏠릴 수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보건산업에 5G 기술 접목으로 실현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인 원격의료는 시도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지금 상용화 이후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임 무역관은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원격진료 시스템에 요구되는 장비, 소프트웨어와 환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 5G 통신사와 제품을 협력 개발하거나 파트너십을 이뤄 시장에 도전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5G 상용화 이후 원격진료가 활발해지고 실시간 통역 활용으로 의료 서비스 시장 내 언어 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 의료 서비스 기관이 이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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