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것이 좋아" … 장수 의약품 인기 '여전'
"오래된 것이 좋아" … 장수 의약품 인기 '여전'
SK케미칼 '기넥신', 광동제약 '경옥고·우황청심원' 대표적
비슷한 성분·효능 제품 출시에도 시장 상위권 지켜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2.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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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오랜 역사와 브랜드 가치를 가진 '장수 의약품'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이후 1년만 지나도 '구형' 취급을 받는 일반적 소비재와 달리,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전통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다.

이들 장수 의약품은 긴 시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쌓으며 '비슷한 약이라면 오래된 약'이라는 인식을 뿌리내리게 했다. 그 결과, 성분과 효능이 비슷한 경쟁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장수의약품은 시장을 철저하게 방어하고 있다.

 

SK케미칼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에프'
SK케미칼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에프'

발매 27년 기넥신, 1초당 2정꼴로 팔려

SK케미칼의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에프'(기넥신)는 최근 발매 27주년을 맞았다. 기넥신은 혈액 점도 저하, 혈관 확장, 혈류 개선의 '3대 혈액 순환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말초동맥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지난 1992년 2월21일 처음 발매된 이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약 17억 정으로, 1초당 2정꼴로 팔리고 있다. 지난 27년 동안 판매된 기넥신을 높이로 환산하면 에베레스트산 약 2000개 높이와 맞먹으며, 누적 매출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발매 첫해 국내 매출 100억을 돌파한 첫 번째 국산 의약품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기넥신은 여전히 은행잎 국내 혈액 순환개선제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기넥신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전광현 사장은 "노인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혈액 순환장애와 관련된 질환"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혈액순환개선에 기넥신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 '광동 경옥고'(왼쪽)와 '우황청심원'
광동제약 '광동 경옥고'(왼쪽)와 '우황청심원'

발매 56년 '광동 경옥고' 매출 꾸준히 늘어

광동제약은 '광동 경옥고'와 '우황청심원'을 효자 품목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63년 회사 창업과 함께 출시된 광동 경옥고는 올해로 56년째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 장수 의약품이다. 인삼·복령·생지황·꿀 등 4가지 약재를 배합한 후 전통 방식을 현대화해 120시간을 숙성시켜 제조한다. 그 결과, 육체 피로·허약체질·병중 병후·권태·갱년기 장애 등에 효능을 나타낸다.

지난 2016년 기존의 유리병 패키지를 짜 먹는 형태의 스틱포로 리뉴얼한 이후 매출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아이큐비아 기준)은 90억1800만원으로, 2016년(34억8300만원)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1974년 출시된 우황청심원도 긴 역사를 가진 광동제약의 전통 브랜드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갑작스러운 신체 이상이나 응급상황에 대비한 상비약으로 널리 이용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예로부터 비싸고 귀한 약재로 알려진 우황(牛黃)과 사향(麝香) 등 생약재를 주요 재료로 하며 고혈압, 뇌졸중(전신불수·수족불수·언어장애·혼수·정신 혼미·안면신경마비), 두근거림, 정신 불안, 급·만성 경풍, 자율신경실조증, 인사불성 등에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의약품이 소비자의 꾸준한 신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의약품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 자산"이라며 "약효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며 장수 의약품이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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