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보다 22.5% 감소한 71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22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판매 물량을 감축한 것이 실적 감소의 주요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각 지역에 특화된 37개 글로벌 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들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판매 물량 감축으로 인해 현재 파트너사가 가진 물량은 정상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물량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지 유통 채널의 의약품 재고가 부족해진 상황"이라며 "환자에게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계획보다 많은 물량을 현지로 보내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부터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쌓은 글로벌 마케팅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더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들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파트너사와 합리적 수익 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통 구조 개선에 대해 논의 중이다.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 도출을 올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램시마SC'와 '트룩시마','허쥬마'의 미국 런칭이 예정되어 있다"며 "이번에 발생한 실적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매출과 수익성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지역에 해외 법인을 세우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의료시장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헝가리·터키·영국·네덜란드 등 지난 해에만 10여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전 세계적으로 31개 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올 상반기에는 프랑스 등에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충원해 기존 제품의 마케팅과 세일즈 역량을 강화하고 자사의 주력 품목인 '램시마'의 피하주사형 제품 '램시마SC'의 판매를 위한 직판 체제 구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유럽은 경제공동체를 구성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의약품에 대한 정책, 입찰 시스템 등이 모두 다르다"며 "개별 유럽 국가를 파악하고 경험을 쌓은 국내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의료 현장에서 쌓은 마케팅 경험과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열사 제품 외에도 다양한 의약품을 당사 유통망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하는 글로벌 마케팅 및 유통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