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 환자 늘어난 C형간염 ... 치료제 시장은 '반 토막'
완치 환자 늘어난 C형간염 ... 치료제 시장은 '반 토막'
지난해 1위 '소발디' 처방액 56.4% 감소 ... 전체 시장 규모 57.5% 줄어 … 작아진 시장 놓고 경쟁만 '치열'
  • 안상준 기자
  • 승인 2019.02.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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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C형 간염환자 가운데 완치 환자가 늘어가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규모이 대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매출뿐아니라, 시장 자체가 반토막이 났다.  

헬스코리아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처방액 규모는 409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16년 1013억원까지 커졌던 시장이 2017년 962억원으로 5%가량 줄어들어니 지난해에는 2017년 대비 57.5%나 급감했다.

C형간염은 완치율이 높고 치료 기간이 짧으며, 최근 신규 환자 수도 줄어들고 있어 시장 규모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형간염 치료제 '다클린자', '순베프라', '하보니', '소발디'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형간염 치료제 '다클린자', '순베프라', '하보니', '소발디'

'소발디' 처방액 급감 불구 지난해 시장 1위 지켜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길리어드 '소발디'(소포스부비르)가 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출시된 소발디는 지난 2017년 처방액이 619억원으로 2016년(409억원) 대비 51.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017년과 비교해 56.4% 줄어든 269억원이 처방되며 반 이상 줄었다.

2위는 MSD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로 2017년 출시된 이 제품은 1일 1정의 복약 편의성을 앞세워 지난해 79억98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이는 2017년(38억8600만원) 대비 105.8% 증가한 액수다.

'12주 치료 성공률 100%'라는 높은 효과를 입증한 바 있는 애브비의 '비키라'(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는 23억7800억원의 처방액으로 시장 3위에 올랐다. 2017년 출시 당시(14억7600만원)와 비교해 61.1% 늘어난 처방액이다.

반면 기존에 C형간염 치료제 시장 상위권을 형성했던 제품들은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초기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선도했던 BMS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는 지난해 17억8800만원이 처방되며 2017년(145억8900만원) 대비 처방액이 무려 87.7% 줄어들었다. 처방액 순위 역시 2017년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C형간염 치료제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는 지난해 처방액 4억2000만원으로 2017년(35억원) 대비 88.5% 줄어들며 시장 6위에 자리했다. 이는 2017년(5위)에 비해 한 계단 하락한 순위다.

이밖에 길리어드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지난해 11억900만원이 처방되며 2017년 대비 처방액이 89.7% 줄었으며, 애브비 '엑스비라'(다사부비르)는 2017년(1억4400만원)과 비교해 처방액이 53% 늘었지만, 2억2100만원이 처방되는 데 그쳤다.

C형간염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환자 수 감소 등으로 인한 C형간염 치료제 시장 축소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한때 처방액 순위 상위권이었던 다클린자, 순베프라 등은 제파티어 등 신제품이 출시되며 처방액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2018 C형간염 치료제 제품별 처방액

제품명 (제약사 )

2017 처방액

2018 처방액

증감

소발디 (길리어드 )

61,876

26,972

-56.4%

제파티어 (MSD)

3,886

7,998

105.8%

비키라 (애브비 )

1,476

2,378

61.1%

다클린자 (BMS)

14,589

1,788

-87.7%

하보니 (길리어드 )

10,731

1,109

-89.7%

순베프라 (BMS)

3,502

402

-88.5%

엑스비라 (애브비 )

144

221

53%

합계

96,204

40,868

-57.5%

자료 =유비스트 . 단위 =백만원

국내 제약사, C형간염 치료제는 '관심 밖'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사가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B형간염에 비해 환자수가 적은 C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큰 공을 들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CMG제약은 지난 2015년 천연물 기반의 C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으나 아직 전임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한미약품·한올바이오파마 등은 한때 C형간염 치료제 개발에 나섰으나 중도에 포기했다.

B제약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의 C형간염 치료제는 아직 특허 기간도 많이 남아 있어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개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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