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병원 의사 살인 예고된 비극”
“삼성병원 의사 살인 예고된 비극”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1.02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이번 사건은 예고된 비극이다. 의료계는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1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협은 1일 성명을 통해 “의료진에 대한 폭력 사건이 유난히 많았던 지난 한 해, 전 의료계가 한 마음으로 대책을 강구해 왔으며 그 첫 성과로 국회에서 응급의료 종사자에 대한 폭행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통과된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변이 벌어졌다”며 비통함을 전했다.

의협은 “폭행 의도를 가진 사람의 접근에 대해서 의료진은 무방비 상태일 수밖에 없다. 이는 절대 개인의 힘으로 예방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응급실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내 어디에서든 의료진을 향한 강력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정부와 정치권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협뿐 아니라, 국민들도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거론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런 일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장치 구비해달라” … 청와대 국민청원 2만6천명 돌파

 

강북삼성병원 의사 피살 사고가 발생한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북삼성병원 의료진 사망 사건에 관련한 의료안정성을 위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병원에서 환자의 치료에 성심을 다하려는 의사를 폭행하고 위협하고, 살인하는 것은 안타까운 한 의사의 목숨을 잃는 것 뿐만이 아니라 다른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목숨을 위협에 빠뜨리는 것이다. 병원에서의 폭력과 폭행 행위 및 범죄 행위에 대해서 
강력히 처벌하고 의사, 간호사, 의업 종사자 분들, 환자분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를 구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청원에는 2일 오전 6시 현재 2만6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한편 환자가 의사를 칼로 찌른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8월엔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외래진료보다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소란을 피운뒤 진료중인 의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사건이 있었다. 2008년 6월엔 충남대병원에서 치료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퇴근하던 담당 교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고, 2012년 8월 경남 양산의 한 병원에서는 정신질환을 앓던 환자가 자신을 상담하던 여의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바 있다.

또 2013년 2월에는 대구 수성구의 정신과의원에서 50대 환자가 상담을 받던 중 흉기로 의사를 찌를 사건이, 2018년 2월에는 충북 청주에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치과의사가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