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약사가 팔면 다르다 … '마이더스의 손' 대웅제약
이 제약사가 팔면 다르다 … '마이더스의 손' 대웅제약
LG화학 '제미글로',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 등 매출 급증
대웅제약 '개원가 영업망' 활용 ... 공격적 마케팅 전략 적중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12.21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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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영업력이 마이더스의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웅제약의 의약품 영업력이 마이더스의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대웅제약이 코프로모션과 코마케팅 분야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이 저조하던 품목들이 강력한 영업력을 앞세운 이 제약사의 손을 거치면 수년 안에 매출이 급성장, 시장 주력 품목으로 된다. 대표적인 사례가 LG화학의 당뇨약 '제미글로' 제품군이다.

 

LG화학 제미글로, 대웅제약 효과로 매출액 700억원 돌파

제미글로는 지난 2012년 LG화학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개발한 당뇨치료 신약이다. 회사 측은 애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함께 제미글로를 공동 판매했지만, 성적이 예상보다 신통치 않았다.

그러자 2016년 1월 대웅제약에 'SOS'를 요청했고, 지난해 10월 월처방액 70억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에만 약 73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국산 신약이 연매출 7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제미글로 제품군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15년(276억원)에 비해 매출이 약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회사 측은 제미글로 제품군이 올해 8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과의 공동 판매를 통해 가장 큰 이득을 본 제품은 LG화학 '제미글로' 제품군이다.
대웅제약과의 공동 판매를 통해 매출이 급성장한 LG화학 '제미글로' 제품군.

대웅제약은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NOAC 시장에 네 번째로 들어선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는 지난 2015년 대웅제약이 판매를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시장 2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등에 따르면 릭시아나는 올해 3분기까지 약 2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같은 기간 2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BMS '엘리퀴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장 1위인 바이엘 '자렐토'(345억원)와의 처방액 격차도 약 135억원으로 좁혔다. 업계는 올해 안에 릭시아나와 엘리퀴스의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릭시아나의 매출 상승은 제품 자체가 아닌 '대웅제약의 힘'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시장에 네 번째로 들어서며 어려움이 예상된 상황에서, 대웅제약이 가진 '개원가 영업망'을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이 통했다는 것이다. 실제 릭시아나는 개원가 처방에서 지난해 엘리퀴스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대웅제약에 '러브콜'

이 때문에 최근 여러 제약사가 대웅제약과 손을 잡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와 '직듀오'의 판매 파트너로 대웅제약을 선택했다. 두 제품의 연 매출액은 300억원가량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관절염 치료제 '아셀렉스'의 판매권을 대웅제약에 다시 건넸다. 이 제품은 원래 대웅제약이 공동판매를 담당했으나, 지난 2015년 계약이 종료되며 동아에스티가 판권을 가져간 바 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영업은 동아ST가, 종합병원과 의원 영업은 대웅제약이 담당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대웅제약과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대웅제약과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SK케미칼은 지난 5월 대웅제약과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카이조스터는 SK케미칼이 세계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대상포진백신이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올해 약 5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제약사가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코프로모션과 코마케팅은 판로를 늘리는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며 "특히 대웅제약의 경우 영업망이 넓고 영업력도 강해 이 회사와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제약사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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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당 2018-12-21 09:53:22
한미보다더용맹한 영업력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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