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인공지능 활용은 필수”
“신약개발, 인공지능 활용은 필수”
[인터뷰]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R&D 정책위원회 전문위원
  • 임효준 기자
  • 승인 2018.12.17 0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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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우 위원은 "신약개발에서 인공지능은 필수"라며 "희귀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기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배영우 위원은 "신약개발에서 인공지능은 필수"라며 "희귀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효준 기자] “신약개발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은 이제 필수입니다. 실패 위험이 높고 오랜 개발기간, 막대한 비용 땜에 어려웠지만 분석영역까지 확장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줄여 희귀질환 치료제까지 폭넓게 연구개발 할 수 있습니다.”

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전문위원은 국내 제약바이오분야에서 신약개발 인공지능 전문가다.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해 IBM에서 26년간 소프트개발 및 인공지능을 담당했다. 그런 경험이 생물학ㆍ화학ㆍ의학ㆍ약리학ㆍ임상학 등을 두루 다뤄야하는 신약연구개발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게 했다.

배 위원은 “1만4000개의 질병 중에서 겨우 5000개 질병만이 치료제가 있다”며 “질병이면서 치료제가 없는 질병이 9000개나 있어 신약연구개발에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도입되지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신약개발에 대해 자본의 싸움이라며 엄청난 투자비에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나마 제약바이오협회가 30여 제약사들과 테스크포스팀을 결성해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인공지능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록버스트 신약개발은 15년의 시간이 걸리고 2~3조라는 엄청난 돈이 듭니다. 반면에 성공하면 큰 이익을 보는데 미국의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는 전 세계에서 1년에 11조나 팔리고 있습니다.”

그는 반도체 사업에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반도체 시장의 3배인 제약 바이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꼽았다.

하지만 국내 상황은 녹록치 않다.
 
“국내에 인공지능팀을 꾸릴만한 자체 제약사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협업을 해야 합니다. 일본 정부처럼 1100억원을 지원한 것은 참 부러운 일입니다. 일본의 IT업계와 제약업계, 학계 등이 만든 협력 컨소시엄 LINC(Life Intelligence Consortium)을 우리도 벤치마킹해서 협력 생태계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는 정부의 헬스케어 관련 시범사업이 수년간 진행됐지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은 국민인식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정부가 4차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에서 인공지능 개발 시 필수적인 고품질 데이터 확보에 R&D 사업비 대부분을 사용(90% 이상)하고 있고 특정 대형병원과 계약에 의존하는 등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우리의 한계라고 했다.

4차산업혁명, 빅데이터 시대에서 지능화를 위한 ‘인공지능’의 주요 기술은 개방을 모티브로, 개방 플랫폼을 적극 이용해 목표에 적합한 양질의 빅데이트를 확보하고 실효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문제로 발목이 잡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신약개발에는 개인정보가 필요 없습니다만 희귀질환으로 치료제가 간절한 환자들은 자기정보를 전부 공개해서라도 신약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싶어 하는데 그마저도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성을 볼 때도 충분히 익명성과 가명, 아니면 개인정보를 노출해서라도 나와 주위사람, 인류를 위해 기꺼이 나서는 분도 있다는 생각을 이해해주고 언론이나 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이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며 좋겠습니다.”

그는 “향후 제약사나 기업은 인공지능의 기술개발보다는 활용에 초점을 두며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구축된 생태계에서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성장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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