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비만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남성은 30~40대, 여성은 60~70대가 비만율이 가장 높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반면 흡연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10일 발간한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살펴보면 지난해 비만율은 36.9%로 2012년 32.6%, 2016년 34.9% 등 최근 5년간 조사된 비만율과 비교하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비만율은 44%, 여성은 28.9%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은 30대 비만율이 49%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은 70대가 42.5%로 가장 높았다.
비만율과 다르게 2017년도 조사된 흡연율은 21.5%로 2012년 24.6%, 2016년 22.1% 등 최근 5년간 조사된 흡연율과 비교하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12년 42.3%에 달했던 남성 흡연율이 2017년 37.4%로 4.9%p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건보공단 측은 2015년 1월 담배값 인상 및 정부의 금연치료사업 도입 등으로 흡연율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으로 꼽히는 5개 항목에 대한 현황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고혈압에 속하는 비율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혈당 38.3%, 고중성지방혈증 32.2%, 복부비만 23.9%,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22.1%로 각각 나타났다.
위험요인 보유개수별 비율은 수검인원의 26%가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수검자는 73.2%에 달했다.
성별과 연령별로 살펴보면 대사증후군은 50대까지 남성 비율이 높으나, 60대 이후부터는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건강검진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8.5%, 생애전환기건강진단(40세·66세 대상) 79.8%, 암검진 50.4%, 영유아건강검진 72.1%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과 비교하면 2012년 72.9%에서 2017년 78.5%로 5.6%p 증가했으며,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8.1%p, 영유아건강검진은 16.7%p 증가했다.
1차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7.4%, 정상B(경계) 34%, 질환의심 36.7%, 유질환자 21.9%의 분포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정상A, 정상B)이 74%로 나타났으나 7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약 59.4%를 차지했다.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이나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차 검진대상 전체 수검인원은 49만6000명이며 그중에 19만8000명이 당뇨병 검사를, 31만 2000명이 고혈압 검사를 받았다. 당뇨병 판정 인원은 검사인원 중 10만2000명(51.7%)이며, 고혈압 판정 인원은 16만7000명(53.5%)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살펴본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비율은 각각 54.5%, 57.9%로 모두 40대에서 판정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반검진의 지역별 수검현황을 살펴보면 상위 3개 지역은 울산(83.4%), 광주(82.3%), 세종(81.9%)이며, 하위 3개 지역은 충남(77.6%), 서울(75.8%), 제주(73.1%)로 나타났다.
한편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는 직장가입자, 세대주인 지역가입자, 40세 이상인 지역세대원 및 직장 피부양자 등 건강보험 대상자(의료급여 제외)의 1차 일반건강검진 기준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