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지난해 심정지환자 생존율이 2006년 대비 4배 증가했으며, 급성심정지 발생자 중 8.7%가 생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사례 의무기록 조사결과를 21일 공동발표했다.
2017년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정지 환자건 수는 2만9262건으로 2006년보다 50% 이상 증가했지만, 2015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중 남자비율은 64~65%로 여자보다 약 2배 많았다. 급성심정지가 발생하는 주원인은 질병에 의한 것으로, 전체 발생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원인은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 기능부전이 95% 이상이었다. 급성심정지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가정이며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급성심정지 환자의 2017년 생존율은 8.7%, 급성심정지 환자가 퇴원 당시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를 의미하는 뇌기능 회복률은 5.1%로, 2006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3.8배, 8.5배 증가했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이 증가하는 긍정적 변화도 있었지만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 생존율의 지역간 격차는 4.2%p였지만 11년 후인 2017년 생존율 격차는 8.6%p에 달했다.
심폐소생술의 일반인 시행률은 매년 증가 추세로 2008년 1.9%였던 시행률은 2017년 21%로 약 11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