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몰아붙이는 대원제약
유한양행 몰아붙이는 대원제약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시장 치열한 1·2위 다툼 ... 올해 매출 역전 가능성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11.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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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시장을 놓고 유한양행 '코푸'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가 벌이는 1위 다툼이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다른 경쟁 제품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뒤 양강 체제를 구축,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는 모두 디히드로코데인을 주성분으로 한다. 호흡운동을 담당하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기침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두 약물은 모두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가 경쟁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근 유행하는 파우치 제형의 시럽을 처음 도입한 게 바로 대원제약의 '코대원 포르테'라는 점이다. 기존 시럽제는 처방된 용량에 따라 환자가 직접 따라 마셔야 해 불편함이 컸다.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대원제약이 코대원 포르테에 파우치 제형을 도입하자, 유한양행도 지난 2015년 2월 기존 코푸시럽 500ml 병 포장과 함께 개별 20ml 용량의 스틱 파우치 제형을 출시했다.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시장을 놓고 유한양행 '코푸'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가 벌이는 1위 다툼이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왼쪽이 유한양행 '코프', 오른쪽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시장을 놓고 유한양행 '코푸'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가 벌이는 1위 다툼이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왼쪽이 유한양행 '코프', 오른쪽은 대원제약 '코대원 포르테'

앞서가는 코푸, 뒤쫓는 코대원 포르테

현재까지의 매출은 오리지널인 코푸가 앞서있다. 코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단 한 차례도 분기 매출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코푸는 지난해 총 208억9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분기별로는 1분기 60억4600만원, 2분기 55억1600만원, 3분기 35억원, 4분기 58억2900만원으로, 긴 연휴로 인해 처방이 잠시 멈췄던 3분기를 제외하고 매달 꾸준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코대원 포르테는 지난해 총 186억23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코푸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제품의 격차는 불과 22억6800만원.

분기별로는 1분기 50억9600만원, 2분기 48억3100만원, 3분기 31억3500만원, 4분기 55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역시 3분기를 제외하면 매 분기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2017년 분기별 매출(자료=유비스트, 단위=백만원)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2017년 분기별 매출(자료=유비스트, 단위=백만원)

코푸 주춤 … 코대원 포르테, 격차 더 줄여

둘의 매출 경쟁은 올해 들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코푸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매출로 '현상유지'에 그친 반면, 코대원 포르테는 매출액을 끌어 올리며 경쟁품목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코푸는 올해 3분기까지 150억2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0억6300만원)에 비해 약 0.26% 감소한 액수다.

분기별로는 1분기 67억6500만원, 2분기 51억9300만원, 3분기 30억6400만원 등으로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매출액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코대원 포르테는 올해 3분기까지 146억29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130억6300만원)과 비교해 11.9% 늘었다. 분기별로도 1분기 65억2700만원, 2분기 50억8100만원, 3분기 30억1900만원 등으로 코푸의 매출액과 거의 비슷했다.

이에 따라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매출액 차이는 3억9400만원까지 줄어들었다.

급한건 쫓는 쪽보다 쫓기는 쪽이다. 두 제품이 분기 평균 46억원~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4억원가량의 차이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격차다.

만약 올해 4분기 코대원 포르테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018년 디히드로코데인 복합제 시장 승자는 대원제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함유 복합제의 12세 미만 처방 금지가 개별 품목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이 더 커지는 모양새"라며 "올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시장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2018년 분기별 매출(자료=유비스트, 단위=백만원)
'코푸'와 '코대원 포르테'의 2018년 분기별 매출(자료=유비스트, 단위=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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