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양성화? 말도 안되는 소리”
“PA 양성화? 말도 안되는 소리”
간호협회 백찬기 국장 "비인기과 의사인력 대체 하겠다는 의미"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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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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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간호협회 백찬기 홍보국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PA(Physician's Assistant) 간호사 제도화와 관련해 “비인기과들에 전공의들이 가지 않으니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이야기해야하는 것”이라며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과에 대한 전문간호대학원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PA(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란 의사의 진료 및 치료, 수술 시에 보조하는 간호 인력을 뜻한다. 일명 ‘수술간호사’라고도 한다. 미국에서는 별개의 면허, 직종으로 제도화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허용되지 않는 직역이다 보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찬기 홍보국장은 14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대화에서 “복지부가 PA 간호사 제도화를 검토한다는데, 없는 제도로 뭘 양성하겠다는 것인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PA라는 직업군을 양성화시킨다거나 제도화 시키려면 미국에 있는 의사보조인력인 PA처럼 따로 양성을 해야하는 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나라는 법을 뜯어고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국장은 “현재 간호사들은 전공의들이 가지 않는 과에 발령을 받아서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래놓고 병원들은 간호사가 부족하다고 말을 한다. 말이나 되는 소리냐. 간호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둬야 하는데 내버려 두지 않는 인력이 전국에 1만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간호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고 PA 인력 등으로 차출돼 엉뚱한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 국장이 제시한 대안은 바로 전문간호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전문간호사는 6년 이상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며 “자기가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분야에서 3년을 근무해야 대학원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는 곳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면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시험에 통과해야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지부가) 미국의 PA개념하고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전담간호사의 개념을 결합시켜보겠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흉부외과면 흉부전문간호사를 만들어야한다. 기존 수술파트 간호사 중 전문간호사 교육과정을 밟은 사람에게 그 역할을 맡기겠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있지도 않은 법을 가지고) PA를 어떻게 양성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따라서 전문 간호사 시험을 봐서 자격을 받은 사람이 해당과에 가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간호사대학원 과정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백 국장의 설명이다.

백 홍보국장은 우리나라의 전문 간호사 대우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그는 “현재 13개 분야의 전문 간호사가 있다. 병원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생긴지 15년이 되도록 역할규명이 안돼서 활성화가 되지 않고 방치됐던 부분”이라며 “6년 이상 공부한 사람들인데 실제로 나와서 간호사 업무밖에 못한다. 단지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같은 경우, 외국 가서 전문 간호사를 따오면 자신이 공부한 분야에서 일할 때 월급 7만원을 더준다. 이게 무슨 전문 간호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국장은 “정부가 역할 규명을 해놓지 않아서 그렇지, 원래대로 따지자면 전문간호사에게 전공의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못지 않은 강도높은 의학공부를 한만큼 제대로된 역할을 부여해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2월 의료법 시행규칙에 위임돼 있는 ‘전문간호사의 자격 인정 요건’을 모법인 의료법에 명시하고, 전문간호사 자격을 인정받으며 해당 분야에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15년만에 국회에서 발의됐다.

백 홍보국장은 “15년동안 방치되다가 이제야 만들어지지만, 전문 간호사들의 처우 및 역할 규명이 확실해 진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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