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4시15분 기관절개술(tracheostomy)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수술은 시작 30분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수술은 김 전 대통령의 인공호흡기 기관 삽관의 불편함과 합병증 발병 가능성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양압 인공호흡기(Positive pressure ventilator)를 통해 호흡을 보조받고 있는데 이는 기도에 풀무와 같이 공기를 넣어 폐를 부풀리는 방식이라 직접적인 기도삽관(intubation) 또는 기관절개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기도삽관은 호흡곤란 상태를 개선시키기 위해 구강 혹은 비강을 통해 직접적으로 기도내로 관을 넣는 것을 말한다.
기관절개술은 기도삽관과 달리 목의 피부를 절개한 다음 기관의 일부를 절개하여 튜브(기관 개뉼라) 기관내로 직접 넣는 방법으로 기도가 막혀 삽관이 어렵거나 또는 1주일 이상 장기간 인공호흡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환자의 불편을 덜고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시행한다. 김 전 대통령은 후자에 속한다.
기도삽관, 기관절개술은 기본적인 시술로 병원에서 흔히 시행되고 있으며 그 자체만으로는 절대 위험한 시술이 아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한편, 기관절개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얼마동안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호흡 부전이 유발 된 원인 질환이 치유 된 이후에는 기관 캐뉼라를 제거하고 기관공을 다시 막을 수 있게 된다.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