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관광 경쟁력 태국보다 낮다?
한국 의료관광 경쟁력 태국보다 낮다?
‘서비스·환대성’ 평가 최하위 ... 가격경쟁력도 낮아
  • 이동근 기자
  • 승인 2018.10.0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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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한국의 의료 관광 경쟁력이 동아시아 내 경쟁국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태국 공중보건부 산하 건강서비스지원국은 최근 아시아 의료관광 유치 경쟁국 중 전반적으로 자국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하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태국 건강서비스지원국 자료에 따르면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 한국 등 5개국 의료 관광 유치 경쟁국 간 경쟁력(최고 5점)을 비교한 결과 ‘서비스·환대성’ 측면에서 태국만 5점이고, 싱가포르는 2점, 인도와 말레이시아, 한국은 1점이었다.

‘고도기술(하드웨어)’ 면에서는 태국·싱가포르는 4점, 한국은 3점, 인도는 2점, 말레이시아는 1점이었다. ‘인력의 질’은 태국·싱가포르는 4점, 한국은 3점, 인도·말레이시아는 2점이었다.

‘비용의 적정성’면에서는 태국·인도는 4점, 말레이시아 3점, 한국·싱가포르는 2점으로 가장 낮았다.

JCI 인증기관수는 2018년 9월 기준 태국이 64개로 가장 많았고, 인도 38개, 한국 27개, 싱가포르 22개, 말레이시아 13개였다.

 

의료 관광 유치 경쟁국 간 경쟁력 비교 (출처 : 태국 공중보건부 산하 건강서비스지원국, JCI 인증기관수는 2018년 9월 기준)
의료 관광 유치 경쟁국 간 경쟁력 비교 (출처 : 태국 공중보건부 산하 건강서비스지원국, JCI 인증기관수는 2018년 9월 기준)

전반적으로 보면 한국의 서비스 수준은 매우 낮은 편이며, 하드웨어·인력은 중간 정도, 가격은 비싼 것으로 평가받은 셈이다.

태국 국내 발표 자료이므로 편파적인 면이 있다고 해도 싱가포르보다 많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태국 사립병원 외국인 환자 수입 약 30%에 달해

태국이 이같은 자료를 발표한 배경에는 자국 내 의료관광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태국은 2017년 외국인 관광객 3540만 명 중 약 320만 명이 웰니스(의료 및 웰빙) 관광객에 해당할 정도로 많았다. 사립병원 총 매출에서 외국인 환자를 통한 수입 비중은 2011년 25%에서 2015년부터 약 30%로 증가하는 등 관련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태국 사립병원들은 5성급 호텔 수준의 쾌적한 환경과 전문 통역 서비스(무료)를 제공하면서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여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 우위에 있다.

의료서비스 비용이 매우 높은 미국 등지에 비해 태국 최고급 병원인 범룽랏 병원의 치료 기준으로 하더라도 50%~70%가량 저렴한 수준이며, 경쟁국인 인도와 비교해서도 전반적인 의료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심장판막치환술의 경우 미국은 약 16만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태국은 1만1000달러, 인도는 1만달러가 든다. 유방확대술의 경우 미국은 1만달러, 태국은 3500달러, 인도는 4500달러가 소요된다.

다만 의료진 및 간호사 1인당 진료 환자 수가 주변국 대비 높은 편으로 의료업계의 전문인력 부족 현상이 태국 의료시장의 위협 요인으로 잠복하고 있다.

 

“웰니스 관광, 여러 산업군에 영향 … 한국도 관심 가져야”

KOTRA 관계자는 “태국으로의 웰니스 관광 증가는 태국의 고령화 사회 진전 가속화 등과 맞물리면서 의료서비스 산업 이외에도 의료기기·제약산업·뷰티산업·피트니스 산업 등 여러 산업군의 수요 증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의료정보시스템, 의료기기, 의약품 수출 이외에도 재활센터 건립, 헬스 및 뷰티 용품, 기능성 식품 보급 확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경험’을 희망하는 고객(환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태국 병원들은 한국을 의료관광 경쟁국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자국 내 의료기술 및 전문인력 수준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국내 병원이 태국에 진출해) 협업을 할 경우 예산 절감이 주 관심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Global Healthcare Resources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약 445억~720억달러 수준으로 연간 약 1400만명이 의료 관광을 떠나며, 1인당 1회 관광 시 지출 규모는 3600~7600달러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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