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디스 벗 구디스]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
[올디스 벗 구디스]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
환자 80% 피로회복 효과 확인 … 연말 美 시장 노린다
  • 이순호 기자
  • 승인 2018.09.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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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가면 도태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의약품들이 있다. 오래됐지만 그래서 더 좋은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라고 부를 만한 약들이다. 우리 곁에서 오래된 친구처럼 친숙한 의약품들의 탄생 비화와 역사, 장수 비결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의 간 건강을 50년 넘게 지켜온 약이 있다. '곰 같은 힘이여 솟아라', '간 때문이야~' 등 유명 광고 카피로 국민과 가장 친숙해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대웅제약 '우루사'다.

올해로 출시 58년 된 우루사는 연매출 400억원에 육박하는 거대 품목으로 성장,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간 기능 개선제로 자리잡았다.

 

우루사, UDCA에 비타민까지

우루사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Ursodeoxycholic acid)를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간 기능 개선제다.

UDCA는 체내에 이로운 담즙산 성분이자 웅담의 핵심 성분으로 간 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해독작용에 직접 영향을 준다.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직·간접적으로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간 섬유화의 진행을 늦추고 간 기능 수치 개선 효과도 입증된 바 있다.

체내 담즙산의 UDCA 비율은 5% 정도로, 외부에서 꾸준히 섭취해 UDCA비율을 높여주면 간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우루사는 UDCA 성분과 함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₁, B₂를 함유하고 있어 만성 간 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권태, 육체 피로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없으며, 매일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매출 500만원서 400억 넘본다

우루사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961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사가 UDCA 합성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일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우루사는 혀에 살짝 닿기만 해도 약의 쓴맛이 전해오고 목에 자주 걸리는 등 단점이 부각돼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우루사는 윤영환 대웅제약 명예회장이 대한비타민사를 인수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당시 윤 명예회장은 우루사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기존 정제형 알약의 단점을 극복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수많은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1974년 윤 명예회장과 대웅제약 연구진은 UDCA와 비타민 B₁, B₂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형태의 연질캡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자동화에 성공하면서 목 넘김이 편해지고 기존에 느껴졌던 쓴맛도 사라진 지금의 우루사 모습을 갖추게 됐다. 우루사의 성장세가 가팔라진 것은 이때부터다.

초기 연 500만원대였던 우루사 매출은 1978년 22억원으로 성장해 전체 의약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5년 뒤인 1983년에는 이보다 5배 많은 12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계속된 성장세 속에 지난 2016년에는 약 280억원, 지난해에는 3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루사의 매출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약효를 근거로 한 TV 광고가 주효했다. 

우루사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3월까지 간 기능 이상이나 지방간이 있는 지속성 피로 또는 만성피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8주간 '대웅우루사'를 복용한 환자의 ALT 수치는 위약군보다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피로 회복 효과도 환자의 80%에서 확인됐다.

 

 

시대에 맞는 광고로 소비자 '설득'

우루사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TV 광고다. 1980~1990년대에는 배우 백일섭을 모델로 '곰처럼 삽시다', '곰 같은 힘이여 솟아라' 등 카피 문구를 유행시켰다. 2011년에는 전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간 때문이야~간 때문이야~피곤한 간 때문이야'라는 중독성 있는 CM송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가수 윤종신을 모델로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한 팩트 중심의 광고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얼마전까지 '우루사의 힘'편을 내보냈고 최근에는 '팩트를 보면 우루사'라는 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판매 1위 간 기능 개선제로서 우루사의 브랜드 가치와 함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제품의 효능 및 효과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제는 해외로 … 美 시장도 노린다

우루사는 우수한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12개국에서도 순항 중이다. 특히 300개 이상의 UDCA 제제가 있는 베트남에서는 수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베트남은 젊은 인구, 일하는 인구가 많고 대부분 비즈니스가 술자리여서 간 건강을 챙기기 어려운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며 "올해 4월 캐나다에서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마쳤는데, 이를 근거로 올 연말 미국 FDA에 우루사의 시판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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