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스펙 위주 공채 '폐기처분'(?)
제약업계, 스펙 위주 공채 '폐기처분'(?)
AI 면접 등 '핵심인재 발굴' 새로운 채용방식 도입
  • 안상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9.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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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제약업계의 하반기 '공개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각 제약사는 기존 서류·인적성·면접 등의 과정으로 진행했던 단순한 방식을 넘어 채용 과정에 각종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각 제약사는 자사에 우수한 지원자를 영입하기 위해 스스로 구직자를 찾아가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히 서류나 점수로만 지원자를 평가해 인재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9월에 접어들며 하반기 채용을 위한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9월에 접어들며 하반기 채용을 위한 '공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달라진 제약사 채용, 대세는 '새로운 채용 시스템' 도입

한미약품은 2018년 하반기 신입·경력 하반기 공개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17일부터 시작했다.

이 회사는 공채를 앞두고 캠퍼스 리크루팅, 라이브 심포지엄 등 발로 뛰는 '핵심인재 찾기' 활동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도시 대학에서 캠퍼스 리크루팅 및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캠퍼스 리크루팅에서 진행된 현장 면접 합격자에게는 하반기 공채 실무 면접 응시 기회가 주어졌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온라인 심포지엄에서는 입사 지원 가이드 및 부서별 실무자의 직무 소개 세션 등을 진행했다.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는 한미약품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는 '채용 Talk'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한 지역 대학 중심 캠퍼스 리크루팅과 온라인 심포지엄 등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구직자들과 원활한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 하반기 신입·경력 하반기 공개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17일부터 시작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 하반기 신입·경력 하반기 공개채용을 위한 서류접수를 17일부터 시작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공개 채용부터 AI 면접을 도입해 시행에 들어간다. AI 면접은 온라인 시스템을 활용하는 면접이다. 응시자에게 다각적인 질문을 던지고 지원자의 표정과 맥박, 목소리 톤 및 속도, 어휘 사용 등을 AI 면접관이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당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한다.

지원자에 대한 객관적·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면접관의 성향에 따른 편차 없이 지원자들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환경 및 여건상의 제약이 많았던 기존 면접 시스템을 보완하고 다수의 지원자가 면접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혀 채용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도 올해 상반기 정기 공채부터 AI 면접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기존 오프라인 시험으로 진행하던 인·적성검사를 AI 면접으로 전면 대체했다. 1차 서류전형에서 결격사유가 없는 지원자는 개인 컴퓨터 등으로 AI 면접을 치른다. 향후 신입사원뿐 아니라 경력자 채용에도 AI 시스템을 적용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채용 과정에서 주관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AI 면접을 도입했다"며 "지원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를 활용해 자유롭게 인·적성검사를 치를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과 JW증외제약은 최근 AI 면접을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다.
일동제약과 JW증외제약은 최근 AI 면접을 도입해 시행에 들어갔다.

직무 검증 강화 … '스펙' 위주 채용 줄어드나

채용계의 '오피니언 리더'로 꼽히는 삼성그룹은 스펙 위주 채용에서 탈피하기 위해 직무 검증을 강화한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이러한 그룹의 기조를 그대로 따르며 최근 채용문을 개방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 영역'을 폐지한 삼성그룹은 서류·자기소개서·면접 등의 직무 검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자기소개서의 입사지원 동기와 성장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요 사회 이슈 등을 묻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가장 어려웠던 경험과 해결 방안에 관해 서술하라'고 하는 등 직무 검증 관련 항목을 포함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몇 년 전만 해도 학력이나 외국어 점수 등 스펙 위주로 채용이 진행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며 "각 기업이 지원자의 직무 적합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회사와 잘 맞는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어 스펙 위주의 채용이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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