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 검증 안되면 의료일원화 수용 못해”
“한방치료 검증 안되면 의료일원화 수용 못해”
병원협회, 의-한-정 일방적 논의에 불쾌감 표시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9.0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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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의-한-정 간 논의되고 있는 의료일원화 문제와 관련 “한방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작업이 먼저”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병협은 5일 성명서를 통해 “한의사들은 의과의료기기를 사용하려면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의과의료기기를 사용할 만한 근거가 있는지부터 증명해야 한다”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기들은 이러한 검증을 통과하고, 학문적으로도 의학과의 관련성에서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학은 아직까지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의과의료기기와 한의학과의 학문적 관련성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냥 의과의료기기만 사용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한의사가 아니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원화 논의 이전에 의협 내부 의견부터 수렴해야"

병협은 대한의사협회에도 신중한 모습을 요구했다.

병협은 “한방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 논의를 전제로 하지 않는 의한정협의체는 불필요하다”며 “이같은 논의는 자칫 잘못하면 한의사들의 의과의료기기 사용의 빌미를 제공해 줄 수도 있고, 아직까지도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 치료를 학문적으로 인정하는 것처럼 보여 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계 내부의 의견도 정리가 되지 않은 사안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먼저 의료계 내부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어느 정도 결론이 도출이 된 이후에 정부나 한의계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병협은 “지금처럼 협의체 비공개 회의에서 회원들에게 내용 공유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의료일원화 논의를 하게 되면, 그 목적과 결과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기에 의협은 신중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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